국내외 금융기관 종사자들은 현재 금융시스템의 최대 위험 요소로 물가 상승 압력을 꼽았다. 사진은 서울 NH농협은행 본점. /연합
국내외 금융기관 종사자들은 현재 금융시스템의 최대 위험 요소로 물가 상승 압력을 꼽았다. 사진은 서울 NH농협은행 본점. /연합

국내외 금융기관 종사자들은 현재 금융시스템의 최대 위험 요소로 물가 상승 압력을 꼽았다.

30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시스템 리스크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외 금융기관 종사자 80명 가운데 34%는 금융시스템 1순위 리스크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을 지목했다. 2, 3순위 위험 요소로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15%), 높은 가계부채 수준(11%)이 꼽혔다.

이번 조사는 국내 금융기관 임직원, 주식·채권·외환 운용 담당자, 대학 교수, 해외 금융기관 한국투자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진행됐다.

위험 순위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응답(5가지 요인 복수 응답) 빈도수만 따져도 물가 상승 압력이 80%로 가장 많았고, 이어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55%), 높은 가계부채 수준(44%) 순이었다.

각 위험 요인을 단기 또는 중기 요인으로 나눠 달라는 요청에 조사 대상자들은 물가 상승 압력,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시장금리 급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을 단기 요인으로 분류했다.가계의 높은 부채 수준은 중기 요인으로 거론됐다. 단기는 1년 내 현재화 가능성을 말하고, 중기는 1∼3년 내 발생 가능성을 의미한다.

금융시스템 위기를 초래할 충격이 단기에 발생할 가능성을 묻자 26.9%가 ‘높다’고 답했다. 이는 2021년 12월 조사 당시의 12.5%와 비교해 응답률이 뚜렷하게 높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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