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르키우서 "끝까지 영토 방어"...러, 푸틴 시한부 선고 강력 부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러시아 침공 후 처음으로 수도 키이우를 떠나 북동부 전선에 있는 도시 하르키우를 방문, 병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가운데)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러시아 침공 후 처음으로 수도 키이우를 떠나 북동부 전선에 있는 도시 하르키우를 방문, 병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AFP=연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 2월 24일 러시아 침공 후 처음으로 전투 일선을 찾았다. 29일(현지시간) AFP·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날 동북부 전선 ‘하르키우’를 방문한 절렌스키 대통령의 영상을 텔레그램 채널에 올렸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날 하르키우 방문 후 SNS를 통해 "러시아는 우리가 마지막까지 자기 영토를 지키리라는 것을 알았어야 한다. 우리는 싸울 것이고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르키우 지역의 우크라이나 보안 서비스 국장이 전면 전쟁 시작 첫날부터 도시 방어가 아닌 자신만을 생각했다는 사실에 대해 알고 즉시 해고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로이터는 젤렌스키 대통령 방문 직후 하르키우 도심에 러시아군의 포격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수도 방어에 이어 제2도시 하르키우를 수복했다. 그러나 헤르손 등 남부 주요 거점과 크림반도와 친러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인 마리우폴은 러시아에 내준 상태다. 전쟁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의 결사항전 의지는 꺾일 기세를 보이지 않는다.

한편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는 주장을 강력 부인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프랑스 최대 민영 방송사 TF1과의 인터뷰에 "제정신인 사람들이 푸틴 대통령에게서 어떤 종류의 질병이나 질병의 징후를 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건강 이상설’을 일축했다.

또 오는 10월 70세가 될 푸틴 대통령이 거의 매일같이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관련 보도들을 의식하며 푸틴 대통령의 건재함을 적극 강조한 것이다. 지난 28일 외신들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를 인용해, 푸틴 대통령이 현재 암 투병 중으로 최장 3년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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