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제작한 세계 최초의 무인선박은 원격 조종이 가능하며 해양 연구 및 관찰에 활용될 수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중국이 지난주 원격 제어를 통해 개방 수역에서 자율적으로 항해할 수 있는 선박을 진수했다. ‘주하이윈(ZhuHaiYun 珠海雲)’으로 명명된 세계 최초의 무인 항공기 모선이 시범 운항을 마치고 연내 인도될 예정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ZhuHaiYun은 290피트(88m)에 달하며, 수십 대의 공중·수상·수중 무인 항공기를 운반할 수 있다.

중국의 기술 회사인 주하이의 무인기 등을 사용해 중국 해양학자들 연구의 확장·발전을 돕는 게,중국 최대 국영 선박회사 ‘중국선박공업그룹’(CSSC)이 말하는 ZhuHaiYun 제작 의도다. 중국 언론들 또한 환경 및 해저 연구에 대한 이점만 집중 보도하고 있다. 그러나 SCMP는, 중국이 이 모선을 이용해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서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할 것으로 예상했다. 해양의 위아래에 3D 네트워크로 연결된 관찰시스템 탑재 무인 장치의 대량 배치가 이 무인 모선 프로젝트의 주요 목표다. 즉, ‘지능적이고 민첩한 해양 입체 관찰시스템’을 필요 수역에 배포하려는 것이다.

다른 민간 해양 자율 프로젝트가 그렇듯, 해군 프로그램에 응용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네트워크로 연결된 시스템은 직경 약 100km, 공중으로부터 4km, 수면으로 4km에 걸쳐 있으며 해당 해양의 3D영역을 모두 포함한다"고 주하이 측이 설명했다. 미국 싱크탱크 보안 분선가는 다른 모든 무인 선박들처럼 ‘전자 교란의 위험성’도 있다고 지적한다. 디젤·파력·태양광이 모선으로 운반될 수상 무인기의 주동력이다. 수면에서 수중까지 관찰 가능한 ‘스마트 프로파일 부표’과 ‘수중 글라이더(무인 잠수정의 한 종류, 장기간 광역의 해양 수중 관측에 특화된 무인 로봇)’등이 수중 무인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번 개발에 추진·전력·측량·자동화 시스템 등 모두 자국의 기술력을 활용했다. 해군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잘 알려진 바, 러시아산 무기 체계가 전수된 중국은 기술력이나 전투 경험에서 미 해군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중국의 세번째 항공모함(003형)도 다음달 3일 진수할 것으로 보인다. 세번째 항모는 2015년 3월부터 건조가 시작됐다. 지난 2012년 1번 항모인 랴오닝함 취역 이후 2030년까지 4개의 항모 전단을 운영할 계획으로 있다.

미군의 항모 전단이 대만 해협 1000㎞ 이내에 못 들어오도록 하려는 것이다. 중국은 해군력 보강에 속도를 내 왔다. 항모 건조 기술 또한 함께 급성장 중이다. 중국이 군함·전투기·미사일 전력 확충에 공격적 투자를 하면서, 대만 일대를 포함한 서태평양 내 미군의 일방적 군사 우위를 얼마나 위협할지 주목된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중국의 해군력 확장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이 제작한 세계 최초의 무인선박은 원격 조종이 가능하며 해양 연구 및 관찰에 활용될 수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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