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30일 5년간 20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재현 CJ그룹 회장. /CJ
CJ그룹이 30일 5년간 20조원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은 이재현 CJ그룹 회장. /CJ

최근 그룹사들이 통큰 투자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CJ그룹도 재계의 투자 열차에 올라탔다.

CJ그룹은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사업 분야에 5년간 20조원을 투자하고, 이를 통해 2만5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CJ그룹이 4대 성장엔진으로 선정한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에 집중된다.

먼저 CJ그룹은 컬처 분야에서 콘텐츠, K-푸드 중심 식문화 확산 등에 12조원을 투자한다. 세계시장을 겨냥한 웰메이드 콘텐츠의 제작과 미래형 식품 개발, 그리고 관련 식품의 생산시설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물류·커머스 등 플랫폼 분야에는 7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CJ대한통운은 전자상거래에 최적화된 인프라를 강화하고, CJ올리브영은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한 마케팅·서비스 고도화에 나선다.

아울러 웰니스와 지속가능성 분야도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이 자금을 통해 바닷물에서 자연분해되는 플라스틱 소재(PHA) 제품의 생산시설 등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 투자가 성공리에 진행되면 2026년까지 매년 5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5년간 최소 2만5000명~3만명에 육박하는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J그룹에 앞서 지난 24일과 27일 삼성·현대차·롯데·한화·SK·LG·포스코·현대중공업·GS·신세계·두산그룹이 수십~수백조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CJ를 포함한 12개 그룹사가 윤석열 정부 기간 내 투자를 예고한 금액은 무려 1080조6000억원에 달하며 국내 신규 채용 규모도 35만명을 웃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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