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투항한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친(親)러시아 반군의 감시 하에 버스로 동부 도네츠크주(州) 올레니우카에 호송되고 있다. 이날 마지막 531명이 투항(전체 투항자 총 2439명)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발표했다. /AFP=연합
지난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투항한 우크라이나군 병사들이 친(親)러시아 반군의 감시 하에 버스로 동부 도네츠크주(州) 올레니우카에 호송되고 있다. 이날 마지막 531명이 투항(전체 투항자 총 2439명)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발표했다. /AFP=연합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최후 항전지(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투항한 우크라이나 병사들에게 사형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은 도네츠크 인민공화국(DPR)의 유리 시로바트코 법무장관의 말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DPR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수립한 ‘자칭’ 공화국이다. 시로바트코 장관은 "법원이 결정을 내리겠지만 DPR엔 이런 범죄를 처벌하는 최고 극형 사형제도가 있다"며, 전쟁포로 모두 DPR 영토 내에 있고 그 중 아조우스탈을 지키던 우크라이나 군인 2300명이 포함된다는 것도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16일 마리우폴에서 군사작전 종료를 선언, 도시 통제권이 러시아에게 넘어갔다. 수백 명의 군인들이 아조우스탈 제철소의 지하 터널에서 몇 주간 결사항전을 외치다 최근 항복한 것이다.

항복한 우크라이나 군인 중엔 정규군으로 편입된 아조우 연대가 섞여 있다. 아조우 연대는 러시아에게 ‘신나치주의자’로 지목돼, 척결 대상으로 간주돼 왔다. 우크라이나가 포로 교환을 제안했으나, 러시아는 재판을 우선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 포로들에 대해, ‘뉘른베르크 군사 법정’(1945년~1948년 2차 대전 나치의 전쟁범죄를 처벌하기 위해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재판)을 모델로 한 ‘전범재판’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기 위해서다.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가 러시아 측이 내세운 명분이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결사항전을 벌이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아조프스탈) 제철소에서를 나와 투항하는 모습.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이곳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계속 투항 중이며, 18일 전체 투항자가 950명을 넘겼다. /AFP=연합
지난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결사항전을 벌이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아조프스탈) 제철소에서를 나와 투항하는 모습.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이곳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계속 투항 중이며, 18일 전체 투항자가 950명을 넘겼다.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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