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양심을 표현하는 자유, 세상의 법으로 정할 수 없어”
성과학연구소 설립·국민교육홍보·대응법률단 조직 등 제시

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열린 ‘목회자·단체 임원 초청 악법대응 포럼 및 조찬기도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기총
지난달 30일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열린 ‘목회자·단체 임원 초청 악법대응 포럼 및 조찬기도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수기총

수도권의 목회자들이 차별금지법 등 신앙과 양심의 자유를 침해하는 악법 제정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신앙과 양심을 표현하는 자유는 세상의 법으로 정할 수 없다”며 함께 뜻을 모아 구체적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달 30일 수도권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김선규 목사, 수기총)는 경기도 화성 라비돌리조트에서 ‘목회자·단체 임원 초청 악법대응 포럼 및 조찬기도회’도 열었다. 이날 1부 조찬기도회는 최승균 목사(경기총 증경회장)의 사회로, 정찬수 목사(수기총 대표회장)의 기도, 신동흥 목사(신한국수원지부 사무총장)의 특별기도 인도, 대표회장 김선규 목사의 인사, 김길수 목사(수기총 대외사무총장)의 성경봉독, 권태진 목사(한기연 대표회장)의 설교 순서로 진행됐다.

‘이 세대를 본 받지 말라’(롬 12:1-2)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권태진 목사는 “지난 15일 미스바구국기도회에 3만 명이 국회 앞에서 모였을 때 예배를 참 잘 드렸다”며 “세상은 자신의 유익을 따른다. 그러나 우리는 영적 예배를 드리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 않는 소망을 따르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는 예배를 경시했다. 하나님보다 코로나를 무서워했다. 세상 법에 쩔쩔 맸다. 수치다. 하나님의 전능성, 전지성, 신비가 다 무시된 것이 한국교회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철저한 회개”라며 “하나님 말씀 그대로 믿고 교회 본질 회복을 위해, 민족 복음화를 위해 다시 한번 일어나자”고 독려했다.

권 목사는 “앞으로도 악법을 잘 막아내야 한다”며 “하나님이 원수를 갚으신다. 사자굴을 통해 다니엘의 원수를 갚으신다. 하만의 장대에 악인이 달린다. 악법은 분명히 만든 사람을 먹게 되어 있다. 이 세대를 본 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이젠 선교하고 전도하고 성경 운동을 하자”고 전했다.

2부 악법대응 포럼에선 강헌식 목사(수기총 지도고문)와 유만석 목사(경기총 수석상임회장)가 격려사를 전했고, 길원평 교수(진평연 운영위원장)가 모두발언을 했다. 

길 교수는 “차별금지법은 알면 반대하지만 모르면 찬성하는 법”이라며 “최근 진평연 여론조사 결과 차별금지법에 대해 ‘잘 안다’는 사람들 중 70%가 반대했고, 24%가 찬성했지만, ‘잘 모른다’는 사람들 중에는 17%가 반대, 27%가 찬성했다. ‘처음 들어본다’는 사람들 중에는 16%가 반대, 21%가 찬성했다. 그런데 차별금지법에 대해 알려준 뒤 다시 물어보니 ‘잘 모른다’고 했던 사람들 중 62%와 ‘처음 들어봤다’고 했던 사람들 중 71%가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언한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본부 대표)는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을 막기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성과학연구소 설립 ▲국민교육·홍보 ▲대응법률단 조직 ▲언론·미디어·SNS ▲동성애 성중독 치유 프로그램 개발 ▲다음세대 교육이 등을 제시했다. 

또 조영길 변호사(법무법안 아인앤에스 대표변호사)는 “가치관이 격돌할 때 국가는 중립을 취하고 자유를 따라야 한다. 국가가 특정 가치관을 주장하면 독재법”이라며 “신앙, 양심의 가치관을 표현하는 자유는 세상의 법으로 정할 수 없다. 다수결로 정할 수 없는 천부적 인권이다. 국가의 법률로 뺏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외는 왜 못 막았나? 교회가 찬반으로 분열 돼서다”라며 “우리나라는 교회가 분열 없이 동성애를 반대하는 은혜를 주셨다. 차별금지법을 반드시 막아내는 국가, 교회가 되기를 원하신다. 우리의 비전은 당장의 차별금지법뿐 아니라 성적지향이 포함된 각종 학생인권조례, 시군구 조례, 각종 학문의 영역에서 젠더 사상과 싸워 이기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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