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지방선거보다 9.3%p↓…20년만에 최저 투표율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기상고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마친 6·1 지방선거의 투표율 잠정치는 50.9%로, 역대 두 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연합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기상고 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마친 6·1 지방선거의 투표율 잠정치는 50.9%로, 역대 두 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연합

6·1 지방선거 투표율이 50%를 간신히 넘어서면서 역대 8번의 지방선거 가운데 두 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를 진행한 결과, 최종 투표율이 50.9%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일반 유권자 투표와 오후 6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진행된 코로나19 확진자 투표에서는 전체 유권자 4천430만3천449명 가운데 2천256만7천894명이 참여했다.

해당 투표율은 지난 27∼28일 실시된 사전투표와 거소투표 투표율이 반영된 수치다. 이번 지방선거의 사전투표율은 20.62%로, 전국 단위 선거로는 네 번째, 역대 지방선거 가운데서는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높은 사전 투표율과 달리 선거 당일 투표율은 저조한 양상을 보이면서 잠정 투표율도 이전 지방선거 대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보면 직전 7회 지방선거(60.2%)보다는 9.3%포인트 떨어졌다.

6회(56.8%), 5회(54.5%), 4회(51.6%), 2회(52.7%), 1회(68.4%) 지방선거와 비교하면 적게는 0.7%포인트에서 최대 17.5%포인트까지 차이가 났다.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2002년 치러진 3회(48.9%)보다는 유일하게 2%포인트 높았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약 20년만에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이다.

1995년 1회 지방선거에 이어 2018년 7회 지방선거 당시 23년 만에 투표율이 60%를 넘어섰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다시 50% 초반대로 떨어진 셈이다.

선관위는 "지난 3월 대통령 선거 후 3개월 만에 실시돼 상대적으로 유권자의 관심도가 높지 않고, 사전투표가 분산 효과로 이어지면서 사전투표율이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 높았음에도 전체 투표율이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께부터 서울 종로·중구·용산 등 일부 지역부터 개표가 시작됐고, 초반부터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정이 넘어야 당선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전남의 투표율이 58.5%(92만4천명)로 가장 높았다.

지방선거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 3개 지역(서울 53.2%·경기 50.6%·인천 48.9%)의 투표율은 인천을 빼고는 평균치를 상회했다.

광주의 투표율(37.7%)은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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