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환
최성환

‘호환(虎患)보다 무서운 마마, 마마보다 무서운 불법 비디오’라는 내용의 공익광고가 있었다. 그런데 마마(천연두,두창)보다 무서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등장했다. 뉴스를 보고 두려워할 독자들을 위해 간단한 정보를 드리고자 한다. 증상이 유사한 수두와 두창도 함께 소개한다.

요즘도 수두(chicken pox)가 돌고 있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면역을 지니고 있다. 학명으로는 바리셀라(varicella)이며, 대상포진바이러스(varicella zoster)에 의해 발생된다.두창은 바리올라(variola)라고 부르며, 오르토폭스바이러스속(ortho-pox)군에 속한다.

주로 설치류에 의해 전파되는 원숭이두창은 새롭게 생긴 바이러스가 아니다. 1950년대 연구실에서 발견되어 에이즈가 유행이던 1970년대 현재의 콩고공화국에서 처음으로 동물 대 사람 감염이 밝혀져 잠시 관심을 끌었다. 그리고 2022년 5월 유럽에서 감염자가 나오면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WHO 발표에 따르면, 6월 2일 현재 30여 개국에서 550건 이상의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었던 터라, 원숭이두창에 대해서도 공포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특이한 변종이 발생되지 않는 이상, 백신 접종은 걱정 안해도 될 듯하다. 두창, 즉 천연두는 거의 소멸된 바이러스 질병이다. 수두는 백신 1회 접종으로 예방 효과가 약 95%다. WHO는 1979년 10월 24일 천연두가 지구에서 완전 근절됐다는 사실을 선포됐다. 하지만 만약을 위해 백신생산 시설은 항상 가동준비가 되어 있다.

이번 원숭이두창 소동으로 정신적 피로감을 느낄 필요는 없다. 공기 중 감염도 아니고 최소한 피부 접촉인만큼, 잘못된 의료정보에 현혹되지 않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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