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전혁·박선영·조영달. 부끄러운 이름들. 더는 교육계에 나타나서는 안 되는 인물들이다. 이들의 어리석은 아집은 한국교육 흑역사에 길이 기록될 것이다. 보수후보 단일화 열망을 무시한 이들은 서울 교육감을 좌파에게 갖다 바쳤다. 한국교육의 상징인 서울교육을 또 다시 전교조에게 넘겨주었다. 좌파교육에 넌더리를 내고 있는 학부모들에게 뭐라 변명할 것인가? 어떻게 사죄할 것인가?

이들은 교육에만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 좌파들은 늘 보수우파를 "탐욕 가득한 분열집단"으로 몰아왔다. 젊은 세대들이 우파를 애써 멀리하려 하는 것은 그런 억지 덮어씌우기가 먹혔기 때문이었다. 안타깝게도 이번 선거에서 세 후보는 좌파들의 선전선동을 일부 유권자들이 사실로 믿게 만들었다. 이념전쟁에서 우파의 인상에 먹칠을 하는 잘못도 저질렀다.

1일 선거에서 이들 세 후보가 얻은 표를 합치면 53%. 단일화를 했으면 좌파후보에게 10% 이상 넉넉하게 승리할 수 있었다. 이들의 분열이 뼈아픈 이유다. 이미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단일화 실패를 겪었기에 보수우파들은 간절하게 호소했다. 단식투쟁과 삭발 등 눈물겨운 단일화 설득에도 이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히려 서로 막말을 퍼붓고 고소·고발하는 볼썽 사나운 꼴을 보였다. 더 이상 이성을 가진 교육자가 아니었다. 단일화를 하지 않으면 이기기 힘들다는 것을 그들도 모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도 출마 고집을 부린 것은 "나도 안 되지만 너도 되어서는 안 된다"는 비뚤어진 심보 때문일 것이다. 나아가 보궐선거를 머릿속에 그렸을 것이다.

조희연 당선자는 전교조 해직 교사를 채용한 혐의로 공수처 1호 수사 대상이었다. 재판 중인 그는 금고 이상 형을 받으면 교육감에서 물러나야 한다. 다시 선거가 열린다. 조전혁·박선영·조영달 후보는 각자 꿍꿍이속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때는 내가 된다. 이번에 안 나가면 그때는 힘들다." 얄팍한 속셈에 갇혀 되도 않을 욕심을 부린 것이다. 교육자가 아니라 부패한 정치인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어떤 교육도 맡겨서는 안 된다. 더 이상 교육감 선거에 나서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학부모들이 나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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