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 물가가 10년 4개월 만에 가장 크게 올랐다. 곡물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인상 탓이다. 여기에 외식물가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6일 통계청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가공식품지수는 109.19로 1년 전보다 7.6% 올랐다. 이는 2012년 1월의 7.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이를 품목별로 보면 국수(33.2%), 밀가루(26.0%), 식용유(22.7%) 등이 크게 올랐다. 소금은 1년 전보다 30.0% 상승했다. 천일염 생산량 부족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는 소금은 이달에도 오름폭이 컸다.
식초(21.5%), 부침가루(19.8%), 된장(18.7%), 시리얼(18.5%), 비스킷(18.5%), 간장(18.4%) 등 22개 품목이 10% 이상 올랐다. 가공식품 73개 품목 중 69개 품목의 가격이 올랐다.
외식물가도 오름세다. 외식물가는 1년 전보다 7.4% 올랐는데, 이는 1998년 3월의 7.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갈비탕(12.2%), 치킨(10.9%), 생선회(10.7%), 자장면(10.4%) 등은 10% 이상 올랐다. 전체 39개 품목 중 김밥(9.7%), 라면(9.3%), 쇠고기(9.1%), 피자(9.1%), 짬뽕(8.9%) 등 31개 품목의 가격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5.4%)보다 많이 올랐다.
농축수산물도 지난달 4.2% 오르며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특히 사료비 상승의 영향으로 축산물이 12.1% 올랐다. 수입 쇠고기(27.9%), 돼지고기(20.7%), 닭고기(16.1%) 등이 크게 올랐다.
- 기자명 황미진 기자
- 입력 2022.06.06 15:47
- 수정 2022.06.0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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