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교황 평양 초청
김정은, 교황 평양 초청
  • 한대의 기자
  • 승인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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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고 9일(현지시간) 청와대가 밝혔다.

교황청은 아직 이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소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화해를 위해 큰 관심과 지지를 표명해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취임 이듬해인 2014년 8월에는 한국 천주교회의 초청에 응해 4박 5일 동안 한국을 방문한 바 있다.

교황이 아시아 최초의 순방지로 한국을 선택한 것은 평소에 한국과 한국 천주교회에 지대한 호감이 있었던 데다 당시 한국에서 아시아청년대회가 열려 교황의 해외 순방 기준인 '평화와 선교'라는 기준에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교황은 2013년 즉위 이래 미국과 쿠바의 국교 정상화, 콜롬비아 평화 협정 타결 등에 막후 역할을 하는 등 적대국 또는 갈등 관계에 있는 세력 간의 관계 정상화와 화해에 상당히 기여해 왔다.

교황이 만약 평양 땅을 밟는다면 역대 교황 가운데 처음 북한을 방문하는 것이 된다.

한편, 교황청은 이날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현지시간으로 오는 18일 정오에 문재인 대통령과 교황청에서 개별 면담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교황이 가장 바쁜 시기에 개별 인사와의 면담 시간을 정오로 잡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3∼4년에 한 번씩 열리는 교황청의 가장 큰 행사로 꼽히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가 지난 3일 개막해 오는 28일까지 이어지기 때문이다. 즉위 이후 가장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교황이 면담 시간에서부터 문 대통령과 충분히 대화하겠다는 각별한 배려가 드러난다는 것이 이곳 외교가의 해석이다.

교황과 문 대통령의 면담 하루 전인 오는 17일 오후 6시에는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청 국무총리 격인 피에트로 파롤린 국무원장 주재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가 진행된다. 이 미사에는 문 대통령을 비롯해 교황청 외교단과 재이탈리아 교민들이 참석해 한반도 평화와 번영, 남북 화해를 기원할 예정이다.

gw202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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