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대 CIA 여성국장이 바라본 북한... 하스펠 국장 연설
美 초대 CIA 여성국장이 바라본 북한... 하스펠 국장 연설
  • 김태수 LA특파원
  • 승인 2018.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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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최초의 여성으로 임명한 지나 하스펠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 9월 24일 자신의 모교인 켄터키 주의 루이빌 대학에서 미국 정부의 외교 정책에 대한 연설을 하고 인터뷰를 가졌는데 본지에 이를 소개한다. 하스펠 국장의 연설과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전반적인 세계 외교 상태에 대해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특히 북한 문제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전반적인 미국의 협상 태세를 알 수 있다.
지나 하스펠 연설
美 첫 여성 CIA 국장 지나 하스펠
美 첫 여성 CIA 국장 지나 하스펠

2018년 9월 24일

제 고향인 켄터키에 돌아와 모교에서 이렇게 여러분들에게 연설을 하게 되어 무척 감명 깊습니다. 우리 미국의 안보를 위해 오늘도 노력하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중앙정보국 CIA는 미국의 안보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CIA는 전에 제가 모셨던 상사인 조지 테넷 전 국장이 말했듯이 가장 어려운 일을 해결하는 곳입니다. 우리 정보국은 쉬운 일을 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든 요원들에게는 미국이 해결해야 하는 가장 어려운 과제만 주어집니다.

저는 정보국에 처음 들어와 아프리카로 발령받았는데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좀 으시으시한 곳에서 외국 첩보원을 만나 임무를 수행하였지요. 미국 정부가 필요로 하는 중요한 정보를 그에게서 얻었고 이에 대한 금전적 댓가도 지불했습니다. 이것이 저의 첫 정보국 임무였습니다.

제가 CIA에 첫 들어온 1980년 말과 90년대에는 아직도 남성들이 정보국을 지배하고 있었지요. 하지만 제 상사들은 저에게 무척 잘 대해 주었고 큰 임무도 부여하였습니다. 저는 규모는 작으나 아주 중요한 외국 지역의 지부장으로 지명되었는데 이 자리를 놓고 저와 겨루던 두 명의 남성 후보중 한 명은 제가 지명이 되자 저에게 다가와 왜 여자가 이 자리를 갖게 되었는지 모르겠다고 대놓고 말하더군요.

저는 지부장으로 발령받고 이 지부내에서 잠을 자며 열심히 제 임무를 수행하였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작전같은 것도 많이 했고 두 아주 중요한 테러범도 붙잡을 수 있었습니다. 영화에 나오는 것과 훨씬 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숨막히고 치열했었죠. 저는 더욱 열심히 주어진 임무를 해나갔고, 특히 9.11 테러 공격 후 임무는 더욱 커져갔으며 여성으로서 다른 여성 요원들에게 모범을 보이기 위해 더 열심히 일했고 계속 승진해 갔습니다.

제가 정보국 국장으로 임명된 후 저는 더욱 여성을 포함해 다양한 분포의 정보국 직원을 구성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물론 인종, 성별, 문화배경에 상관없이 가장 최고의 능력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고 있습니다.

911 테러 공격 후 정보국은 대터러 공작에 더욱 큰 중점을 두게되었고 알카에다와 이슬람국가가 주요 테러범들이 되었는데 물론 다른 여러 국가들도 계속 미국에 위험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외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요원 양성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문화를 잘 이해하는 외국어 구사자 요원들이 더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전세계 우방국가들의 정보기관들과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제 CIA의 미국 안보에서의 역할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버지니아 주 랭리에 위치한 정보국 본부 앞에는 성경 요한복음에 나오는 “진실을 찾으라, 그러면 네가 자유로와지리라”라는 성경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CIA의 핵심 임무입니다. 가장 정확하고 시기에 맞는 정보를 수집하여 정책입안자들이 미국을 보호하고 미국의 국익을 전세계에서 넓혀가기 위해 정보와 분석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임무를 수행하는데에는 매우 복잡하고 위험한 요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우리 정보국이 있는 것입니다. 가장 어려운 임무를 해내는 것이 바로 CIA입니다.

정부 수집에서 기술적인 면으로 취득하는 정보도 소중하고 중요하지만 인간을 통해 직접 수집하는 정보는 가장 결정적인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의 적성국가를 물리치는데 사람을 통해 얻은 정보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정보국에서는 이러한 수집된 정보를 전체적으로 분석하고 체계화하여 대통령에게 일일보고형식으로 보고합니다.

정보를 수집하는에 있어서 정부국 요원들은 봉사, 진실성, 우수성, 용기, 팀워크, 그리고 종합적 관리능력을 기반으로 전문적으로 기본을 지키며 임무를 수행합니다. 여기에는 자신의 목숨을 던져야 하는 희생도 따름니다. 목숨을 바친 정보국 요원들의 수는 9.11 테러 공격 후 더 늘어났고 대부분이 알카이다와의 전쟁에서 희생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에게 CIA 국장으로서 가장 막중한 임무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는데, 막중한 임무는 그날 그날 다를 수 있으며 여기에는 대량살상무기로 전세계를 위협하는 불량국가들일 수 있으며, 사이버 공격이라던지, 테러 조직, 강대국들간의 세계 경쟁, 또 기타 여러 전세계적 위협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협과 임무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저는 한가지 항상 늘 간직해오는 것이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정보국 근무 초기 시절 아프리카에서 근무할때 일인데, 어느 날 우리 몇명은 킬리만자로산을 등산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안내원은 아프리카 원주민이었는데 킬리만자로 산에서 태어났고 외교관으로 일하고 있었습니다. 5일간의 긴 등산여정이었는데 낙오자도 많았습니다. 등산경험이 별로 없는 이들에게 그는 이 말을 건네 주었습니다. “폴, 폴”. 스와힐리어로 천천히, 천천히 라는 말이었습니다. 이 안내자의 말을 들으며 우리들은 무사히 등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이 말을 저는 아직도 소중히 간직하며 저의 임무수행의 지표로 삼고 있습니다. 어려운 문제에 닥칠때마다 저는 이 말을 기억합니다, 천천히, 천천히. 이는 정보국 뿐만 아니라 모든 다른 분야에서도 성공의 발판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켄터키에 위치한 루이빌 대학교
켄터키에 위치한 루이빌 대학교
인터뷰

북한에 대해: 2017년은 매우 어려운 해였는데 북한은 이전보다 훨씬 많은 빈도로 미사일 테스트를 했다. 북한은 핵 실험을 수시로 하였고 수소폭탄도 개발하였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2017년 한해에만 24번의 핵 미사일 시험을 강행하였다. 여기에는 3번의 ICBM 시험도 있었다. 북한 정권은 수십년 동안 이러한 핵개발에 몰두해 왔다. 북한정권은 이러한 핵개발이 자신들의 정권 생존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북한은 핵을 자신들의 생존을 위한 지렛대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이 핵을 쉽게 포기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금년 들어 김정은은 북한의 파멸적인 경제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약간씩의 점진적인 평화협상을 원하는 것 같은 입장을 보이기 시작했다. 김정은은 이를 위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맞추어 CIA는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이러한 북한의 태도 변화에 따른 새로운 방향을 구성하면서 이를 지원하기 위해 매우 큰 노력을 하고 있다. (이렇게 말하면서 인터뷰어를 뚜렷히 쳐다보았다). 한가지 확실한 것은 금년 2018년은 작년 2017년 보다 훨씬 나은 위치에 있다는 것이다. 미국과 북한이 서로 대화를 시작하면서 상황은 좋아진 것이다. (하스펠 국장은 여기에서 다시 한번 인터뷰어를 물끔히 쳐다보았다.)

중국에 대해: 중국은 전세계를 상대로 상당한 야망을 갖고 있다. 중국은 또한 물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최고의 패권자로 군림하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 이 지역에서 미국의 힘을 약화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에 대해 중국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넘어 전세계에 자신들의 힘을 팽창하는 것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은 아프리카, 남미, 태평양 군도, 남아시아가 있다. 중국이 이러한 지역에서 행하는 전술과 작전에 대해 미국은 이들 지역에서 중국이 투자를 하고 이들 지역의 국가들이 나중에 상환할 수 없는 차관을 제공하는 것에 심한 우려를 갖고 있다. 미국은 이 국가들이 중국의 무리한 차관 제공으로 인해 중국의 영향력에 들어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 등을 포함해 이러한 지역과 전세계에서의 중국의 활동에 대해 깊히 관찰하고 있다.

이란에 대해: 이란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이란 국민들은 자신들의 페르시아 문화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 불행히도 현재 이란 국민들은 고통을 당하고 있으며 경제문제도 심각하다. 이란 정부가 심각한 경제문제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금액을 동원해 화학무기를 사용하는 시리아의 아사드 정부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라크, 예멘을 포함해 이 지역에서 영향령을 유지하려고 있고 미국의 동맹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에 대해서도 공격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이란의 이러한 대 미국 활동을 유심히 추적, 관찰하고 있다.

gw202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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