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원 구성 등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이번 주부터 더불어민주당에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휴가 끝나고 (비대위 구성 등) 민주당 상황을 봐야겠지만 (원 구성) 협상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비대위 구성 등 민주당 내부 사정이 복잡한 만큼 금주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협상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국민의힘 원내 지도부에서 나온다.

권 원내대표는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 몫으로 하는 건 여야 합의사항이고,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을 1, 2당이 나눠 갖는 건 당연하다"며 "(민주당이) 법사위를 차지하고 싶으면 국회의장을 돌려줄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우선 선출’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현충일 기념식장 바로 옆에서 (박 원내대표와) 그 이야기를 한 다음에 ‘그건 안 된다. 상임위 협상과 병행해야 한다. 법사위만 주면 일사천리로 진행될 건데 왜 고집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18개 상임위원장 여야 배분과 관련해선 "그건 의석수에 따라 11대 7로 결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원 구성 협상 시한에 대해 "거기까진 생각을 안 하고 있다"며 "만약에 안 되면 원내 1당인 민주당 책임"이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이 ‘스톱’되면서 국무위원 후보자 등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지연되는 것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청문 기한이 지난 김창기 국세청장 후보자에 대해선 "충분히 인사청문회를 위한 시간적 여유가 있었는데 야당이 거부했다"며 "불가피하게 임명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김승겸 합참의장 후보자에 대해선 "빠른 시간 내 원 구성을 하고 인사청문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 여부를 결정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달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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