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월까지 50만명 난민 지원을 목표로 설정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모습. /월드비전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모습. /월드비전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장기화됨에 따라 우크라이나 난민 구호 활동을 장기적 대응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8일 월드비전에 따르면 이들은 내년 4월까지 우크라이나·루마니아·몰도바 전역에서 50만 명 이상의 난민을 지원할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월드비전 통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 100일 만에 폴란드, 루마니아, 몰도바와 같은 이웃 국가로 피란 간 650만 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누적 총 1400만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이 집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비전은 “현재까지 총 13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지원했으며, 이달 말까지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난민 수가 25만 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사태로 인해 어린이들과 청년들의 삶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에 장기화되고 있는 사태에 대응하고자 초기 3개월간의 긴급구호를 마치고 장기적 대응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위기 대응 초기 월드비전은 긴급구호는 난민들을 위한 식량, 현금, 임시 거주 공간, 위생, 아동 보호 서비스 지원 등으로 이뤄졌지만, 장기적 대응 전환 이후에는 분쟁으로 인해 가족과의 생이별을 경험한 난민의 상황을 고려해 아동과 그 가정을 위한 심리 사회적 프로그램도 더욱 주요하게 다룰 계획이다.

또한 난민 아동들이 학업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아동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심리사회적 지원도 제공할 예정이다.

한스 베데르스키 월드비전 긴급구호 대응 국장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체 아동 인구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360만 명 이상의 어린이들은 계속되는 분쟁으로 삶과 미래에 지대한 방해를 받고 있다”며 “아이들과 난민 가족들의 초기 필요를 충족시키는 것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가정의 편안과 안정, 그리고 교육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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