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십 앤 파티’서 간증...“말씀·성령 가득 차면, 어떤 것도 못 들어와”

“‘내 앞에 나와줘서 참 고맙다’고 하셔...부끄러워서 펑펑 울었다”
“은혜 담아 우리 끄집어 내시고 만드셔...이게 하나님의 크신 일”
“어떤 재능이든 잘 계발하고 전문가 되서, 주의 나라와 의 구하자”
“찌라시 유포자·악플러 위해 기도” 댓글에 하나님 믿는 이들 생겨

간증 중인 가수 노을의 멤버 강균성 형제. /유튜브 영상 캡처
간증 중인 가수 노을의 멤버 강균성 형제. /유튜브 영상 캡처

“과거 어머니가 하시는 일마다 잘 됐는데, 스무 살부터 잘 안 되길 시작했다. 빚을 내기 시작했고, 매달 이자만 적게는 2-3천만 원을 내야 했다. 저도 돈이 없다 보니, 회사에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하나님께 원망이 생겼다.”

현충일인 지난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신촌성결교회에서 열린 교회 청년들을 위한 행사 ‘워십 앤 파티’에서 간증한 가수 노을의 멤버 강균성 형제는 이같이 자신의 과거시절을 털어놨다.  강 형제는 “가수가 되기까지 힘들었고 돈 벌기까지 힘들었고 이제 돈을 벌지만 버는대로 다 나갔다. 돈이 없으니 밖에 나갈 수도 없었다. 집에만 있으니 우울했고, 교회에 갔지만 예배가 되지 않았다”고 당시 힘든었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원래 주로 앞자리에 앉았는데, 그때는 맨 뒤로 갔다. 표정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라며 “‘나의 슬픔을 주가 기쁨으로 바꾸시네’ 찬양이 나오면 속으로 ‘웃기시네. 해결된 문제 하나 없는데’ 했다. 설교 말씀에 속으로 계속 반항했다. 많은 것이 뒤틀려 있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그러던 어느 날 찬양 가운데, 하나님께서 음성을 주셨다. 성령님께서 주시는 감동은 ‘균성아, 고맙다’는 것이었다. 말이 안 되는 것 아닐까. 뭐가 고마우실까”라며 “‘내가 너의 모든 것을 안다. 그럼에도 다른 데서 풀지 않고 내 앞에 나와줘서 참 고맙다’고 하셨다. 부끄러워서 펑펑 울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평소 하나님께 영광 돌리겠다고 말했는데, ‘너 내게 영광이 뭔지 아니’라고 물으셨다. 그걸 잘 모르고 있었다”며 “그냥 세상에서 잘 되는 것이 소원이 됐고, 하나님을 도구로 사용하고 있었다. 하나님 앞에 참 부끄러웠다”고 했다.

또 “여러 가지를 깨닫게 하셨다. 고난이란 하나님을 따르다 당하는 일이지, 내 마음대로 살다 겪는 대가가 아니다”며 “그러나 크신 하나님은 그런 삶의 대가까지 고난으로 여겨 주시고, 은혜를 담아 우리를 끄집어 내신다. 그곳에서 우리를 만드신다. 이게 하나님의 크신 일”이라고 말했다.

강 형제는 “그러면서 십자가 복음을 다시 인격적으로 만나게 됐다. 구원의 정확한 의미를 다시 깨닫게 하셨다”며 “기독교의 구원은 행위가 아니라 은혜와 믿음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택하셔서 믿음을 심어 주셨다. 이미 홍해를 건너게 하신 기쁨을 누리시면 좋겠다. 하나님은 얼굴과 얼굴을 맞대고 우리와 사랑하길 원하신다. 여러분은 온 우주보다 크신 예수님과 십자가에서 맞바꿔진 존귀하고 소중한 분들”이라고 청중들을 격려했다. 

그는 “세상은 우리를 계속 점수 매기면서 작아지게 한다. 하지만 하나님은 외모 대신 중심을 보신다”며 “예수님은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다. 그 사랑은 십자가에서 하나님을 바라보며 죽기까지 희생한 사랑이다. 우리가 자격이 있어 사랑받은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배가 저를 살렸다. 여러분도 어떤 일이 있든 예배를 포기하지 않으시길 바란다”며 “이제 현장에 모여서 예배드리면 좋겠다. 하나님은 온 열방에 말씀이 널리 전파되길 원하시고, 교회를 통해 그 일을 하시겠다고 작정하셨다. 모이기에 힘쓰셔야 한다. 제게 말씀하신 것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 나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성령 충만하면 열매를 맺게 된다. 충만은 감정이 아니라, 말씀과 성령으로 가득 차서 어떤 것도 비집고 들어오지 못하는 상태”라며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야 한다. 예수님은 ‘내 능력을 닮으라’고 한 적이 없다. 오히려 우리에게는 ‘능력이 없다’고 하셨다. 주님의 능력을 의지하고, 성령 안에 하나 됨을 방해하는 것들을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거룩함을 놓치지 말자. 음란해선 안 된다. 저도 찔린다. 마귀는 ‘이 정도면 충분해’ 하고 유혹한다”며 “순종은 죽을 때까지,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까지, 입이 아닌 손발로 하는 것이다. 우리 성품이 자라야 한다. 신앙은 성공이 아니라, 성품으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재능을 계발해야 한다. 뱀이 비교를 통해 최초 인간을 유혹했기에, 하나님은 비교를 좋아하시지 않는다”며 “나 하나 잘 먹고 잘 살라고 재능 주신 것이 아니다. 어떤 재능이든 잘 계발하시고 전문가가 되셔서, 주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길로 나아가자”고 독려했다. 

강 형제는 이날 대중매체와 SNS를 통해 복음을 전한 일들도 간증했다. 그는 “마커스와 함께한 곡을 발표했는데, 힐링이 된다는 DM(인스타그램 메시지)이 와서, ‘말씀의 원리로 작곡했는데 힐링이 되셨다니 기쁩니다’고 답장했다”며 “그게 뭐냐고 묻길래, ‘에라 모르겠다’ 하고 복음을 전했다. 그런데 그 분이 예수님을 믿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MBC <복면가왕>에 두 번 나온 최초의 출연자가 됐다. 그래서 좀 어려운 곡인 ‘바람기억(나얼)’을 선정했다. 너무 열심히 연습하다, 목이 가서 연습하는데 음이탈이 났다”며 “걱정이 가득했는데, 평소 믿는 믿음의 친구가 ‘누군가 네 목소리를 들어야 하는지 모르니 힘내라’고 했다. 하나님을 잊고 있었다. 열심히 불렀지만, 3라운드에 가진 못했다. 세상의 기준은 가왕이 되는 것이겠지만, 많은 영혼들이 제 노래를 듣고 힘을 얻었다는 반응이 왔다. 그게 선물이라 생각하고 살고 있다”고 했다. 

‘찌라시’에 언급돼 곤란을 겪은 일이 ‘전화위복’이 된 경험도 공개했다. 그는 “얼토당토않은 소문이 나서 SNS에 퍼지고 있어 너무 화가 났다. 유포자를 찾아내 어떻게 할까 고민하는데, 하나님께서 ‘왜 그들을 위해 기도하지 않니’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억지로 기도했다”며 “사실이 아님을 밝히고 ‘유포자와 악플러들을 위해 기도하겠다’고 댓글을 달았더니, 그 글을 보고 하나님을 믿는 이들이 생겼다. 이번 일을 통해 팬들 사이에도 ‘노크’라는 중보기도팀이 만들어져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워십 앤 파티’ 행사는 작은교회 목회자들과 청년들을 섬겨온 초교파 단체 ILP(I Love Pastor, 대표 손종원 목사)가 주최한 것으로, 코로나19로 지친 청년들을 위로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1시간여 경배와 찬양 후 강균성 형제가 간증했고, 이후엔 손종원 목사가 기도회를 인도했다. 기도회에서 목회자들은 청년들을 안아주면서 중보기도했다. 이후에는 팀별 모임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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