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내정자.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내정자.
서울경찰청장 자리에 김광호 울산경찰청장이 내정됐다.

경찰청은 8일 시도자치경찰위원회 협의 절차를 거쳐 총 6명의 치안정감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김광호 신임 서울경찰청장(치안정감) 내정자는 경찰 조직에서 다양한 보직을 경험하며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다. 울산 출신으로 학성고등학교를 졸업해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5회에 합격해 통일부에서 10년간 근무했다. 2004년 경정 특채로 경찰관이 됐다. 경찰대 출신이 아닌 고시 출신으로 서울 치안을 총괄하는 자리에 올라 의미가 있다.

총경 시절에는 울산지방경찰청에서 홍보담당관을 지냈으며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법질서·사회안전분과 실무위원을 맡기도 했다. 2021년 치안감 승진 후에는 경찰청 사이버수사국장, 울산경찰청장을 지냈고 지난달 치안정감에 올랐다.

경찰청 차장에는 윤희근 경찰청 경비국장이 내정됐다. 충북 청주 출신으로 윤호고를 졸업해 경찰대학교를 7기로 졸업해 1991년 경위로 임용됐다. 이후 충북경찰청 정보3계장, 제천경찰서장, 청주흥덕경찰서장, 충북경찰청 1부장,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자치경찰협력정책관 등을 지냈다.

부산경찰청장에는 우철문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이 내정됐다. 인천경찰청장에는 이영상 경북경찰청장이 내정됐다. 이어 경기남부경찰청장에는 박지영 전남경찰청장, 경찰대학장에는 송정애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등이 내정됐다.

이들은 국무총리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오는 10일 정식 임명될 예정이다. 앞서 경찰청은 두 차레에 걸쳐 6명의 치안정감 승진 인사를 단행한 바 있다. 치안정감은 경찰총수인 경찰청장 (치안총감)바로 아래 계급으로 7명이 있다. 이들 중 내년 2월까지 임기가 남은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하고 6명이 모두 교체되는 셈이다.

김창룡 경찰청장 임기가 내달 23일까지인 것을 감안하면 인사청문회 등 일정을 고려해 치안정감 중에서 조만간 경찰청장 지명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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