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느님’이라는 애칭으로 불릴 만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배달음식인 치킨이 연이은 가격인상으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힘겹게 만들고 있다.

13일 bhc치킨은 오는 20일부터 치킨 메뉴를 비롯한 일부 제품의 권장 소비자가격을 1000~2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bhc치킨이 제너니스BBQ에서 분리돼 독자 경영을 시작한 지난 2013년 이후 8년 만의 첫 가격 인상이다. 하지만 지난달 교촌치킨에 이어 bhc치킨까지 가격인상에 나서면서 여타 치킨 프랜차이즈의 연쇄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상태다.

이번 조치로 bhc치킨의 대표 메뉴인 ‘해바라기 후라이드’가 1만5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오르고 ‘뿌링클 콤보’ 등 콤보류와 ‘레드킹 윙’ 등 윙류는 1만8000원에서 2만원이 된다.

또한 ‘뿌링맵소킹 스틱’을 포함한 스틱류는 1만9000원에서 2만원으로 인상된다. 다만 ‘빠덴더’, ‘펌치킨’, ‘포테킹 콤보’, ‘싸이순살’, ‘로젤킹’ 등 올해 출시된 5종과 인기 사이드 메뉴인 ‘달콤바삭 치즈볼’은 가격이 동결됐다.

bhc치킨 관계자는 "가맹점들의 강력한 요청에 더해 인건비와 배달료, 배달앱 수수료 부담, 임대료, 원·부자재비 상승으로 인한 운영상 어려움이 예상돼 부득이 가격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너시스BBQ는 이른 시일 내의 가격인상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