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로 매물이 쌓이면서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까지 주춤하고 있다. 사진은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연합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로 매물이 쌓이면서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까지 주춤하고 있다. 사진은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모습. /연합

부동산 매매시장의 눈치보기 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하락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한시 배제로 절세 매물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 우려 등에 따라 매수세가 위축된 영향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에 이어 2주째 0.01% 하락했다. 강남구 아파트값도 보합을 기록하며 2월 첫째 주 이후 12주 만에 상승을 멈췄다.호가 자체가 떨어지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전반적인 거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송파구는 지난주보다 0.01% 내리며 3주 연속 하락했고, 강동구는 한 달째 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강남권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없는 서초구만 0.03% 오르며 지난주의 0.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대통령실 이전 호재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용산구의 경우 이번주 0.02% 오르면서 지난주의 0.03%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폭이 둔화됐다.

강북지역에서는 노원구의 아파트값이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3% 떨어졌고, 지난주 각각 0.02% 하락했던 강북구와 도봉구는 이번주 나란히 보합 전환됐다.

경기와 인천지역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2%, 0.05% 하락했다. 성남시 분당구(0.03%)와 고양시(0.04%), 군포시(0.01%) 등의 경우 재건축 기대감에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지난주보다 오름폭은 둔화됐다. 지방에서는 공급과잉 지역인 세종시가 0.10% 떨어져 지난주의 0.13%보다 낙폭은 축소됐지만 지난해 7월 말의 -0.09% 이후 10개월 이상 하락세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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