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경제, 미중무역전쟁으로 최대 위기 
中경제, 미중무역전쟁으로 최대 위기 
  • 전순태 베이징 특파원
  • 승인 2018.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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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환율 하락 겹쳐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최악

미국과의 무역전쟁 이후 휘청거리기 시작한 중국의 경제 위기가 예사롭지 않다. 갈수록 태산이라는 말도 과하지 않다. 극적인 상황 변화가 없는 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직면한 것보다 더 지독한 어려움에 봉착할 것으로 보인다. 무역전쟁에 더해 위안(元)화 환율 하락으로 엎친 데 덮친 격의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   

전망이 비관적이라는 사실은 역시 수치가 잘 보여준다. 성장률을 비롯한 투자, 수출, 소비 등이 모두 회색빛 일색이다. 이른바 쿼드러플 부진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통계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8일 전언에 따르면 무엇보다 경제성장률이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에 전망치보다 0.1%P 낮은 6.5%를 기록했으나 미 블룸버그 통신 전망에 의하면 4분기에는 이보다 더 하락한 6.4%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내년에는 더욱 나빠질 가능성이 짙다. 세계은행 같은 곳에서는 6% 이하대의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중국 내부적으로도 무역전쟁이 끝나지 않을 경우 6% 초반대의 성적을 예상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출도 급격 하락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추세도 크게 다르지 않다. 올해 7월 5.5%로 사상 처음 5%대로 떨어진 이후 3개월 연속 이 수준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4%대로 떨어지면 재앙이라는 표현을 써야 하지 않을까 보인다. 현실은 진짜 그럴 것 같다. 중국 내부의 오피니언 리더들 중에서는 심지어 3%대 하락설을 주장하는 비관론자들도 적지 않다.

수출이라고 다를 까닭이 없다. 수출에 한정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50이 기준으로 이를 넘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으로 볼 수 있음)의 급격한 하락세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10월의 경우 전달보다 1.1P 하락한 46.9를 기록, 상황이 예사롭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증명했다. 이는 6월 이후 5개월째 연속 50을 하회한 기록이다. 

소비 부진 역시 예외가 아니다. 9월까지의 소비 증가율이 전년 동기에 비해 1.1%P 감소한 9.3%를 기록한 사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투자은행 UBS의 전망에 따르면 향후 전망은 더 비관적인 듯하다. 지난해 9.1%에서 올해 7.5%로 떨어진 후 내년에는 7.0%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외에도 언제 꺼질지 모르는 부동산 버블과 늘어나기만 하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총 부채 증가율도 눈여겨봐야 한다. 중국 경제를 언제든지 나락으로 내몰 위기 요인으로 손꼽힌다고 해도 좋다. 중국 내외의 위기론자들은 반드시 대륙 경제를 말아먹을 뇌관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 맞이하는 중대한 기로에 봉착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jayooilb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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