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리지아 지역 김용만 선교사, 8일 순복음선교대회서 실상 전해

8일 순복음세계선교대회에서 사역 보고 중인 김용만 선교사. /유튜브 영상 캡처
8일 순복음세계선교대회에서 사역 보고 중인 김용만 선교사. /유튜브 영상 캡처

“국경에서는 우크라이나의 어려운 상황을 이용해 인신매매범이 극성을 부려, 부모들이 마음놓고 자식들을 학교에 보내지 못하거나 직장에도 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난민들은 믿고 맡길 아이 돌봄 시설을 원하고 있습니다.”

8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개최된 제48회 순복음세계선교대회에서 사역 보고에 나선 김용만 선교사는 이같이 현지 상황을 알렸다. 김 선교사는 우크라이나 동남부 자포리지아 지역에서 지난 2010년 10월부터 12년째 사역 중이다.

김 선교사는 이날 “현지에서 마약재활센터와 영산신학교, 교회 세움 사역 등을 하고 있다”며 “마약 중독에서 변화된 이들을 포함해 240명의 현지인이 신학교를 졸업하고, 12개 제자 교회가 세워져 있다. 순복음 영성으로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키고, 주님의 다시 오심을 준비하는 교회와 성도들이 되도록 훈련 중”이라고 선교 활동을 소개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너무 많은 인명 피해를 당하고 있다. 수많은 건물과 도로와 기반시설이 처참하게 파괴됐다”며 “나라를 지키라는 명령으로 18-60세의 남성은 해외로 나갈 수 없다. 약 600-800만의 피난민이 국경을 빠져나갔지만, 전쟁이 끝나면 바로 돌아가기 위해 국경 근처에서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쟁터에서 나라를 지키는 군인들은 난민들의 아버지 남편 형제 아들이다. 부디 살아 돌아오기만을 눈물로 기도하고 있다”며 “국경을 넘은 피난민들의 삶은 너무 고통스럽고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다. 대부분 전시관이나 체육관 등에서 간이 매트리스를 깔고 생활 중이다. 아직 우크라이나에 남은 민간인들이 훨씬 많고, 지하 방공호와 지하철역에서 몇 개월씩 생활하며 전쟁이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자포로지아 제자 목사와 현지 성도들도 마찬가지다. 교회와 지역을 떠나지 않고, 구호활동을 하면서 교회로 오는 피난민들을 섬기고 있다. 그들이 지치지 않고 끝까지 사역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며 “저는 폴란드에서 난민들에게 집을 제공하고 생활을 도우며, 교회를 얻어 함께 예배드리고 있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나라”라고 했다.

끝으로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해 달라. 하루속히 전쟁이 종식되고 그 땅에 평화가 임하고 헤어진 가족들이 재회해서 주님을 마음껏 예배하는 날이 속히 돌아오길 기도해 달라”며 “우크라이나 선교를 위해 성도님들의 지속적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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