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이 27조원의 투자와 2만8000의 직접 고용을 골자로 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KT 광화문 사옥 전경. /KT
KT그룹이 27조원의 투자와 2만8000의 직접 고용을 골자로 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KT 광화문 사옥 전경. /KT

윤석열 정부의 민간 주도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행렬에 KT그룹이 힘을 보탰다.

9일 KT그룹은 ‘역동적 혁신 성장을 위한 미래계획’을 발표하고 향후 5년간 통신업과 디지털 플랫폼업, 벤처·스타트업 등에 총 27조원을 투자하고 2만8000명을 직접 고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는 KT그룹 출범 이후 발표한 역대 최대 투자액이다. 앞서 KT는 지난 2018년에 2019년부터 2023년까지 2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계획에 따르면 KT는 먼저 네트워크 인프라 등 통신분야에 12조원을 투자한다. 이 자금을 활용해 수도권에 집중된 재난 대응 백업센터(DR센터)를 타지역에 추가 구축해 네트워크 신뢰성을 높이고, 핵심 서비스의 우회경로를 확대해 네트워크 안정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차세대 인프라와 6G 핵심기술 개발 등에도 선제 대응할 계획이다.

디지털 플랫폼 분야에도 통신과 동일한 12조원이 투입된다. AI·빅데이터·로봇 등 주력 신사업에 1조5000억원, 클라우드와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인프라에 1조7000억원 등이다.

아울러 미디어·콘텐츠 분야에 약 2조6000억원, 유망 벤처·스타트업에 3조원을 투자해 그룹차원의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성장 기회를 공유한다.

특히 KT는 5년간 약 2만8000명을 직접 고용해 청년실업과 IT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기여한다는 복안이다. 지역인재 채용 우대로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고, 소프트웨어 개발자 전형을 신설하는 등 스펙과 무관한 역량 중심의 인재 채용을 추진한다.

이외에 27조원의 투자액과는 별도로 미디어 콘텐츠 구매를 위해 약 6조원을 추가 집행할 예정이다. 고객에게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국내 미디어 생태계 발전을 견인하기 위함이다.

구현모 KT 대표는 "적극적인 미래 투자와 디지털 인재 양성, 일자리 창출로 국가 핵심 산업 경쟁력 강화의 밑거름이 되겠다"며 "다양한 산업영역에서 신사업을 제시하고 생태계를 발전시켜는 디지털 전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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