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에 재도전하면서 KG그룹과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전 2차전이 시작됐다. 쌍용자동차 평택출고센터. /연합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에 재도전하면서 KG그룹과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전 2차전이 시작됐다. 쌍용자동차 평택출고센터. /연합

쌍방울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에 재도전하면서 우선매수권을 확보한 KG그룹과 쌍용차의 주인 자리를 놓고 물러설 곳 없는 끝장전을 펼치게 됐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이날 마감된 쌍용차 인수의향서 접수에 쌍방울그룹만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쌍방울그룹과 KG컨소시엄의 쌍용차 인수전 2차전이 예고됐다.

현재 쌍용차는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확정하는 ‘스토킹 호스’ 방식으로 재매각을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달 13일 KG그룹과 사모펀드 파빌리온PE가 참여한 KG컨소시엄이 쌍방울컨소시엄을 누르고 인수합병 공고 전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바 있다. 당시 입찰에는 KG컨소시엄이 3500억원, 쌍방울컨소시엄이 3800억원의 인수대금을 제시했지만 쌍용차 측은 인수 이후 투입되는 운영자금까지 평가 요소로 고려해 자금 증빙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KG컨소시엄을 손을 들어준 것으로 전해했다.

쌍방울컨소시엄은 이번 입찰에서 스토킹 호스 입찰 때보다 높은 인수대금을 제시하는 한편 재무적 투자자(FI)를 확보해 자금 조달도 증빙할 방침이다. 업계가 예상하는 쌍방울컨소시엄의 인수대금 제시액은 4000억원대로 이르면 내주 중 정식 인수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쌍방울컨소시엄의 인수조건이 KG컨소시엄보다 좋을 경우 우선 매수권이 있는 KG컨소시엄에 공이 넘어간다. KG컨소시엄이 해당조건을 수용할 경우 최종 인수예정자가 되며 거부하면 쌍방울컨소시엄의 승리로 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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