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영빈관 내부 개방 이후 각각 20만명 넘게 방문

지난달 22일 청와대 관저 관람 모습. /연합
지난달 22일 청와대 관저 관람 모습. /연합

지난달 10일 일반에 개방된 청와대에 한 달 동안 77만여 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재청 청와대국민개방추진단은 지난 9일까지 청와대 누적 관람객 수가 77만7천242명이었다고 10일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해 창덕궁 연간 관람객 64만3천549명보다 약 13만 명 많은 것이다. 또 작년 경복궁 관람객 108만5천188명의 71.6% 수준이다. 지난해 8∼9개월간 경복궁을 찾은 사람에 해당하는 인원이 한 달간 청와대를 방문한 셈이다.

대통령이 공식 집무를 보고 외빈을 접견한 본관은 지난달 26일 내부 개방 이후 27만2천968명이 들렀다. 추진단은 같은 기간에 비슷한 인원이 대통령 거주 공간이었던 관저를 방문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국빈 만찬 모습이 재현된 영빈관과 브리핑룸을 배경으로 대변인 체험을 할 수 있는 춘추관은 지난달 23일 내부 개방 이후 각각 20만4천513명, 10만1천355명이 관람했다.

추진단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람 동선을 조정하고, 목재 산책로를 정비하고 있다. 장애인 화장실, 벤치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달 15일부터는 65세 이상 어르신, 임산부, 장애인, 8세 이하 아동을 위해 청와대 관람 순환버스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6시 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경복궁 동편 주차장에서 출발해 경복궁역 4번 출구를 거쳐 청와대 연무대로 향한다.

아울러 주말에는 춘추관 인근 헬기장 등에서 서커스와 비눗방울 공연,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추진단은 해외에 있는 외국인도 청와대 관람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청와대 예약 누리집(www.청와대개방.kr)을 개편하기로 했다.

추진단 관계자는 "청와대가 지닌 역사와 문화가 관람객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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