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박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13일 워싱턴DC에서 만나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연합
박진 외교부 장관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박 장관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13일 워싱턴DC에서 만나 한미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연합

한미 외교장관 회담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하는 박진 외교부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북한의 위협에 대한 한미의 공조 방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할 계획을 밝혔다.

박 장관은 12일 출국 전 인천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블링컨 장관의 초청을 받아 외교부 장관으로서 첫 미국방문을 한다며 양국 외교당국 수장 간 현안을 설명했다.

이날부터 15일까지 미국에 머무는 박 장관은 13일 한미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해 북핵 대응 방안과 경제 동맹 등에 대해 미국 측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번 방미는 지난달 20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이후 약 3주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임기 초반부터 한미공조를 강화하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박 장관은 방미 기간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어떤 조치를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블링컨 장관을 만나 북한의 고조되는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하고 거기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이번 방미가 한미 정상회담 이후 약 3주 만에 이뤄지는 것이라며 지난번 정상회담에서 양측이 강조한 경제 안보, 인도태평양 전략, 우크라이나 문제 등도 챙기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어서 경제 안보 분야 협력, 인태 지역 평화와 번영,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지나 러몬도 상무 장관과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 장관도 만날 예정"이라며 "새로운 경제기술동맹에 걸맞은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미국 의회의 상하원 지도부, 싱크탱크 전문가들을 만나 한미 협력, 인태지역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북한의 핵실험 시 한국의 독자 제재 추진 방안에 대해 "북한이 도발했을 경우에는 단호한 대응을 한다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입장"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만반의 대응을 위한 준비를 하겠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방미 후 방일 추진 일정과 관련해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일본과 조율해 상호 편리한 시기에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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