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장에 당선된 국민의힘 신상진 후보가 1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 되자 야탑동 선거사무소에서 부인 김미숙씨와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
경기 성남시장에 당선된 국민의힘 신상진 후보가 1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 되자 야탑동 선거사무소에서 부인 김미숙씨와 함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된 신상진 당선인이 ‘대장동 저격수’로 불리는 김경율 회계사를 ‘시정 정상화를 위한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했다.

12일 신 당선인 측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성남시장 시장직인수위원회(4개 분과), 특별위원회 명단에는 김경율 회계사가 특별위원회 위원에 포함됐다.

특별위는 신 당선인이 지난 1일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민선5~6기 당시 시장인 이재명 의원(인천 계양을), 민선7기 은수미 시장 등 총 12년 간의 시정을 비정상적 시정이라고 규정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설치한 기구다.

신 당선인 측 관계자는 "신 당선인이 이재명·은수미 전 성남시장 시절 발생한 부정부패 의혹 등 비정상적 시정을 발본색원하기 위해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의 비리 의혹을 날카롭게 파헤쳐온 김경율 회계사에게 특별위원회 참여를 직접 요청했고, 김 회계사가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신 당선인 측 관계자는 "특별위는 신 당선인이 시장에 취임한 이후 해산되는 인수위와는 달리 계속 활동을 이어갈 기구"라며 "이 의원과 은 시장 시절에 있던 각종 부정부패 의혹의 추적은 물론, 앞으로도 밝혀낼 비리 의혹을 수사기관에 전달함으로써 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대장동 저격수’라고 불린 김 회계사를 위원으로 위촉해 이 의원과 관련된 대장동 사건의 의혹과 은 시장의 ‘경찰관 수사자료 유출 대가’ 의혹 등 축적된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것"이라며 "이는 특정인 죽이기가 아닌, 성남시의 시정운영을 다시 정상화 하기 위한 목적임을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조국흑서’의 저자로도 알려진 김 회계사는 과거 참여연대 공동집행위원장으로서 진보진영에서 활동했지만 2019년 조국 사태 이후 민주당 정권의 위선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며 관련 비리를 파헤치는 데 앞장선 인물이다.

특히 지난해는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참고인으로 신청되는 등 성남시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맹비난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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