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룸버그 "세계 신흥국 GDP 중국에 발맞춰 요동치지 않아"

‘쌍십일 쇼핑 축제’ 앞두고 분주한 중국 징둥닷컴 물류센터. ‘쌍십일’(雙11)로 불리는 중국의 연중 최대 할인 이벤트인 11·11 쇼핑 축제를 이틀 앞둔지난달 9일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 닷컴의 베이징 물류 센터 직원들이 집화와 배송 업무에 나서고 있다. /연합

중국의 성장세가 꺾이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들에게 기회가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한국과 대만이 새로운 투자처로 힘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 신흥시장 총괄사장이자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류치르 샤르마는 "더이상 세계 신흥경제국들의 국내총생산(GDP)이 중국과 함께 요동치지 않는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샤르마 총괄사장은 "최근 몇년간 중국과 세계의 신흥국 경제가 점진적으로 분리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강조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연결고리를 무너뜨렸으며, 중국 정부의 방역을 위한 봉쇄와 부동산·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통제로 성장이 더욱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예전만큼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샤르마 사장의 주장이다. 다국적 기업들이 제품 생산을 위해 중국 대신 멕시코나 태국 등을 찾기 시작했고, 일부는 로봇 공학 및 3D 프린팅과 같은 고급 기술로 공급망을 다른 나라에서 찾을 필요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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