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체코 방문, 영부인 관광 아니면 왜?
文대통령 체코 방문, 영부인 관광 아니면 왜?
  • 객원논설위원 장자방(필명)
  • 승인 201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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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태평양횡단 직항로 두고 지구 반대편 체코로 간 의혹

청와대 해명 계속 달라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현지시간) 공군 1호기 편으로 체코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에 도착해 노박 체코 대통령실 총무수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7일 오후(현지시간) 공군 1호기 편으로 체코 프라하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에 도착해 노박 체코 대통령실 총무수석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체코 방문 목적에 대한 의혹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국가 대 국가 간에 이루어지는 정상외교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형식도 중요하다. 형식이 중요한 이유는 방문국의 국격(國格)과도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구 반대편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에 참가하려면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직항로로 가야 한다. 그래서 일반 승객을 태운 민항기도 아닌 대통령 전용기가 굳이 지구 반대편인 유럽의 체코를 경유해 아르헨티나로 가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여론이 높았다.

이와 관련 지난주 청와대는 문대통령이 아르헨티나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러 가는 길에 원전 비즈니스를 위해 체코를 경유한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체코를 방문한 뒤에 문대통령의 행보를 보면 의혹은 더욱 커진다. 왜냐하면 막상 체코를 방문해서는 당초 청와대가 발표한 방문 목적과는 상당히 달랐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문재인의 체코 방문 목적이 원전 비즈니스에 있다고 했지만 막상 체코에 가서는 ‘원전이 의제가 아니었고 중간 급유와 양자 외교성과를 고려했다’면서 해명 같지도 않은 해명을 내놓았다.

더구나 체코의 원전 건설은 2년 뒤에 수립되는 계획임을 감안하면 시급한 현안문제도 아니었다. 더구나 양국 간에는 특별한 현안이 없다. 그런데도 체코와 무슨 외교성과를 내겠다고 이런 해명을 내 놓았는지 생뚱맞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대통령 부재중인 나라에 외교현안도 없이 방문해

G20 정상회의 중간 기착지인 체코 프라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전(현지시간) 프라하 비투스 성당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G20 정상회의 중간 기착지인 체코 프라하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전(현지시간) 프라하 비투스 성당을 방문해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침 문 대통령이 체코를 방문한 날은 체코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방문하여 부재중인 상태였다, 정상회담을 하러 간다면 사전에 상대국과 세부 일정을 비롯하여 의제와 내용을 조율하는 것이 외교관례다. 이런 절차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주인 없는 집에 불쑥 찾아간 것과 다를 바 없는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특히 '체코'의 국호를 '체코슬로바키아'로 잘못 표기해 외교 결례까지 범하면서까지 체코를 방문한 것은 갑자기 일정을 변경했기 때문에 발생한 참사로 보이기에 충분했다,

체코를 방문해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일은 계속 발생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비판 여론을 의식해 조만간 퇴임이 예정된 총리라도 만나야 체면이라도 서겠다고 판단했는지 ‘안드레이 바비쉬’총리와 형식적이나마 체면치레 면담을 가졌다.

이 회담의 성격을 두고서도 처음에는 ‘회담’이 아닌 ‘면담’이라고 했다. 논란이 일자 실무자 착오로 돌리는 추한 장면까지 연출하면서 또 다시 말을 바꿔 ‘비공식 회담’이라면서 체코 내부 의전상 문제로 돌리면서 오락가락했다. ‘비공개 면담’을 쉽게 말하면 사전에 계획되지 않은 면담으로 갑자기 찾아온 손님을 빈손으로 되돌려 보낼 수가 없을 때 이루어지는 성격의 면담이다.

◇급조 방문 정황 곳곳서 드러나

28일 오전(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비투스 성당을 관람하고 나오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숙 여사가 소리치며 달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오전(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비투스 성당을 관람하고 나오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숙 여사가 소리치며 달려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체코 방문이 예정에 없이 이루어졌다는 정황은 동포간담회서도 나타났다, 보통 대통령과 동포간의 간담회는 사전 조율로 장소와 참석자가 결정되는 것이 일종의 관례였다. 그런데도 전례를 무시하고 기업인과 동포를 대상으로 합동간담회를 가진 것을 보면 현지에서 급하게 마련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으로 짐작된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압권은 김정숙 여사가 보여준 한편의 소극(笑劇)에 있었다. 김여사가 프라하성(城)을 얼마나 정신없이 관람했으면 문대통령의 행선지까지 놓쳤을까? 김 여사가 황급하게 뛰어나와 ‘내 남편 어디 있느냐’면서 팔짱을 끼는 모습은 영부인의 품위와 체통까지 구겨가며 나라 망신시키는 명장면이었다.

이런 저런 정황을 종합해보면 체코 방문은 당초 계획에는 없었지만 누군가의 입김으로 갑자기 항로를 변경하다보니 발생한 불상사일 가능성이 크다. 체코 프라하는 중세 건물이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는 유명한 관광지로서 누구나 한번쯤 가보고 싶은 도시다.

이를 감안하면, 아르헨티나에 가는 길에 이왕이면 체코를 들르자고 채근했던 장본인은 어쩌면 청와대 안주인일지도 모른다. 그랬으니 급하게 체코 방문을 끼워 넣었을 것이다. 그러다보니 체코에서 아르헨티나로 가기에는 항공유가 턱없이 부족했고 중간 급유가 필요했을 것이다.

현재 체코방문과 관련해 청와대 해명은 수시로 달라지고 추측과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참으로 미스터리지만 언젠가는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힐튼 호텔에서 열린 재체코 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현지시간) 체코 프라하 힐튼 호텔에서 열린 재체코 동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jayooilb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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