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비장애인 쌍둥이의 육아기 '열무와 알타리'
유영 작가 자전적 스토리 담은 카카오웹툰 인기

카카오웹툰 ‘열무와 알타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웹툰 ‘열무와 알타리’는 유영 작가의 자전적 작품이다. 장애아를 키우는 부부(소소·토토)와 그 가족이 살아가는 일상 속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유 작가는 두 아이의 엄마다. 뇌성마비 판정을 받은 장애아(열무)와 비장애아(알타리) 쌍둥이를 키운다. 유 작가는 "태어나 처음 만난 장애인이 열무였다"며, "장애 아동과 그 가족의 삶에 대해 알려주는 사람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어떻게 살아야 하나’ 싶어 무척 힘들었다"고 고백한다.

"장애아 자식을 가진 엄마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풀렸다." 유 작가는 자신처럼 조금 특별한 육아를 하는 분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웹툰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작품을 그리기 시작했다. 오늘날 현대사회의 일상에서 가장 접근성이 뛰어난 매체 스마트폰 위에, 최고로 이해하기 쉬운 대중 장르 ‘웹툰’을 실어 소통하고자 한 것이다. 장애아와 그 부모, 이들 가정의 일상사가 친숙하게 무겁지 않게 전해졌다.

웹툰 ‘열무와 알타리’에서 장애아인 ‘열무’만큼 비중 있는 주인공이 쌍둥이 동생이자 비장애아인 ‘알타리’다. 생후 6개월까진 구분조차 어려운 일란성 쌍둥이였지만, 체구·발달정도 면에서 격차가 점점 벌어졌다. 보육을 넘어 공교육 단계로 들어서자 겪는 세상도 판이해진다. 알타리는 입학통지서를 받은 뒤 학교에 가서 자기이름을 말하는 것만으로 초등학교 입학절차를 다 밟았지만, 열무는 달랐다. 공석이 생기는 특수학교를 찾아야 해서 이사 고민까지 더해진다.

두 아이가 ‘일란성 쌍둥이’라는 점 또한 엄마 유 작가를 더욱 힘들게 했다. "알타리의 성장을 보면서 기뻐하는 게 당연한데, 우리 열무에게 장애가 없었더라면 이런 모습이겠구나, 알타리에겐 너무 쉽고 후루룩 지나가는 일이 열무에겐 3∼4년 기를 써도 안 돼는 좌절이구나, 하는 슬픔을 느끼곤 했다. 특수학교 입학의 어려움도 고통을 배가시킨다. "학교는 누구나 갈 수 있는 곳인데 열무에겐 왜 이렇게 모든 게 어려울까" 생각하게 된다.

"열무가 특수학교를 찾아 떠나는 이야기, 입학하며 다가올 이야기를 꼭 다루고 싶다." 유 작가는 희망을 말한다. "느리지만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는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느끼는 행복감이 있다"고 한다. 또한 "힘든 시간 속에서도 (부모로서) 아이의 예쁜 모습을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기대와 각오를 드러냈다. 웹툰 ‘열무와 알타리’는 2019년 12월 20일부터 매주 금요일 마다 카카오웹툰에 연재된다. 현재 132화(이별, 그리고 새로운 만남)까지 나왔다. 1화부터 20화까지 무료로 열람할 수 있다.

카카오웹툰 ‘열무와 알타리’.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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