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태의연한 사회주의 고수 방침에 등 돌리는 北 간부들
구태의연한 사회주의 고수 방침에 등 돌리는 北 간부들
  • 김한솔 기자
  • 승인 2018.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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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당국이 간부대상 강연회에서 사용중인 강연제강 내용 중 일부. 사진=RFA 캡쳐
북한당국이 간부대상 강연회에서 사용중인 강연제강 내용 중 일부. 사진=RFA 캡쳐

북한당국이 당, 행정 간부, 공장 기업소 간부를 대상으로 변화된 국제정세에 대처하여 당의 혁명전통을 옹호하고 사회주의를 고수하자는 강연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강연에 참석한 일부 간부들은 구태의연한 사회주의 고수 방침에 회의를 드러냈다고 복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RFA가 밝혔다.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3일 “지난 11월 말 평안북도 각 공장 기업소에서는 당, 행정간부를 대상으로 ‘사회주의는 과학이다’라는 주제아래 강연회가 진행되었다”면서 “강연내용은 국제정세가 급변할수록 수령의 혁명전통을 옹호고수하고 계승 발전시켜 사회주의를 지키는 일선에 간부들이 서야 한다는 선전 내용이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다.

소식통은 “강연 진행자는 우리당의 주동적인 발기와 노력으로 지금 우리나라에는 전혀 상상할 수도, 예측할 수도 없었던 사변들이 일어나 국제환경이 유리하게 조성되고 있다고 언급했다”면서 “이는 수령의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완성하려는 김정은동지의 영도와 전략 전술의 결과라고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앞으로 조선 식 사회주의가 발전할수록 대내외 적들은 교묘하게 사회주의 혁명전통을 말살하려고 책동할 것이라며 당초급선전일꾼들은 자기궤도에서 탈선하지 말아야 하며 당정책 관철의 기수로 군중을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면서 “간부들은 개인주의 탐욕을 없애고 당중앙을 옹호 보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고 말했다. 

북한당국이 간부대상 강연회에서 사용중인 강연제강 내용 중 일부. 사진=RFA 갭쳐
북한당국이 간부대상 강연회에서 사용중인 강연제강 내용 중 일부. 사진=RFA 갭쳐


소식통은 그러면서 “한 시간이나 진행된 강연회에서 초급당, 부문당위원장들은 새로울 것도 없는 구태의연한 강연내용에 상당한 피로감을 내비쳤다”면서 “요즘 초강국인 미국과 남조선에 최고 존엄이 화해의 손을 내밀었다는 건 일반 주민들도 다 알고 있는데 우리식 사회주의를 옹호하자는 선전으로 현실을 왜곡하고 있으니 간부들이 회의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평안북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이제 우리나라에 사회주의 간판은 남아있을지 몰라도 사회주의 집단정신으로 살아가고있는 간부는 한 명도 없다”면서 “오히려 높은 당 간부일 수록 장사꾼들이 바치는 뇌물로 축재를 하면서 완전히 자본주의 생활방식에 젖어있는 게 우리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중앙당선전선동부에서도 간부들의 상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간부들의 사상사업과 부정부패 검열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올해 간부를 대상으로 진행된 강연회 내용을 보면 혁명전통교양이 주를 이루는데 이런 강연회가 거듭될수록 수뇌부가 사회주의 체제유지에 불안감을 갖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어서 간부들은 우선 자기부터 살길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간부 강연회에 이어 주민강연회도 진행되고 있는데 강연회를 주도해야 하는 간부들조차 주민들 앞에서 거짓 선전을 하는 것에 회의감을 느끼면서 강연 진행을 하급 간부에게 떠넘기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jayooilb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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