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오른쪽)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오른쪽)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성일종 정책위의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이 14일 당내에 물가민생안전특별위원회를 발족했다. 치솟는 물가로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여당으로서 물가·민생 안정에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물가민생안정특위를 정책위원회 산하에 설치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은 기획재정위 간사로 내정된 류성걸 의원이 맡는다. 특위는 재선의 류 위원장과 정운천 의원, 초선의 박수영·박정하·배준영·서일준·이인선·조은희·최승재 의원 등 9명과 외부 전문가 6명 등 총 15명 규모로 꾸려졌다.

첫 회의는 오는 16일 진행한다.

권 원내대표는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직접 정부와 연락해 유류세 인하나 각종 관세율 인하에 대해 주문하고 있고 그와 관련된 입법이 필요하면 바로바로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소강으로 되살아날 줄 알았던 경기가 예상하지 못한 공급망 차질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회복세를 멈췄다"며 "소비자물가상승률이 5.4%로 6%대를 넘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생과 물가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분들을 위원으로 모시고 출범하는 특위인 만큼 당과 정부, 민간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서 가능한 실질적인 해법을 도출하고 민생 현장에 적용해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 정책위의장도 "전 세계가 금리 인상에 이은 물가 폭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치솟는 밥상 물가 및 생활물가에 정부는 기민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유류세의 탄력세율(적용)을 최대한 높여 국민부담을 줄여주길 바란다"며 "탄력세율로 조절 불가능한 것은 추후 여야의 입법을 통해서라도 물가를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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