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활동 중단 솔로활동 집중선언...소속사 하이브 시총 2조원 날아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9년 만에 단체 활동 잠정 중단하고 개별 활동에 나선다. 방탄소년단(BTS)은 자체 유튜브 채널 '방탄TV(BANGTANTV)'를 통해 팀 활동을 잠정 중단으로 'BTS의 1막'을 마무리하고 멤버별 솔로 활동을 통한 'BTS 2막'을 열어가겠다고 언급하며 팀 활동과 개별 활동을 병행하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15일 서울 명동의 한 굿즈 매장에 진열된 방탄소년단 사진. /연합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9년 만에 단체 활동 잠정 중단하고 개별 활동에 나선다. 방탄소년단(BTS)은 자체 유튜브 채널 '방탄TV(BANGTANTV)'를 통해 팀 활동을 잠정 중단으로 'BTS의 1막'을 마무리하고 멤버별 솔로 활동을 통한 'BTS 2막'을 열어가겠다고 언급하며 팀 활동과 개별 활동을 병행하는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15일 서울 명동의 한 굿즈 매장에 진열된 방탄소년단 사진. /연합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9년 만에 팀 활동의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14일 BTS 자체 유튜브 채널 ‘방탄TV’를 통해 ‘BTS의 1막’을 마무리하고 솔로 활동을 통한 ‘BTS 2막’을 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마침표’가 아닌 ‘쉼표’, 일종의 ‘안식년’을 맞는 것으로 보인다. 1992~1997년 생인 멤버들의 군 입대 또한 넘어야 할 산이다. 제아무리 전 세계인이 사랑하고 대한민국의 자랑이라 해도 ‘병역 특혜’ 문제는 간단치 않다.

멤버 7명(RM·진·슈가·제이홉·지만·뷔·정국) 저마다 개별 음반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지금껏 팀 활동을 우선시해 왔기에 본격적인 솔로 음반은 없었다. 제이홉이 제일 먼저 솔로곡을 내놓을 예정이다. 싱글·미니음반·정규음반 어느쪽일지 그 형태나 정확한 시기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미 2015년 RM을 시작으로 슈가·제이홉이 잇따라 비정규음반(믹스테이프)을 발표해 솔로 아티스트로서 역량을 증명한 바 있다.

작은 기획사의 무명 그룹이던 BTS가 기존 대중음악계의 진입장벽을 뛰어넘을 수 있었던 것은 실력과 진정성, 그리고 21세기 기술문명의 성과다. 대중예술인에게 거의 유일한 성공가도였던 TV·라디오 대신, 유튜브와 소셜미디어(SNS)를 활용했다. 미디어의 문명사적 전환기에 전 세계로 열린 ‘초고속도로’ ‘상설무대’를 획득한 셈이다. 이를 통해 춤과 노래, 자신들의 소소한 일상까지 전 세계 팬덤 ‘아미’(Army)들과 공유할 수 있었다.

BTS는 기획사에 의해 ‘생산된 아이돌’이나 ‘신비주의 톱스타’들과 전혀 다른, 자신들만의 존재방식을 개척했다. ‘선한 영향력’을 꿈꾸는 BTS와 세상의 젊은이들이 10대·20대, 인생의 질풍노도 시대를 헤쳐 왔다. 오대양육대주의 아미들과 BTS는 소통하며 함께 성장했다. 단순히 스타-팬, 창작자-소비자의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다. 영감을 주고받으며, 서로 이끌며 여기까지 왔다. 인류 대중문화사의 새로운 지평이다.

4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BTS의 국내 콘서트 경제적 파급효과를 1회 공연 당 6197억 원, 최대 1조220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BTS의 팀활동 중단 소식이 나오자 하이브 주가는 전일 대비 약 25% 가량 급락을 보였다(13만 9000원). 하이브 시가 총액 중 2조가 날아간 것이다. BTS의 엄청난 팬덤과 최전성기 스타성을 생각하면 K팝 및 세계가요계, 대중문화 전반에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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