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2022년 IMD 국가경쟁력 연감’에서 우리나라는 평가 대상 63개국 중 27위를 차지했다. /연합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2022년 IMD 국가경쟁력 연감’에서 우리나라는 평가 대상 63개국 중 27위를 차지했다. /연합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크게 악화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한 ‘2022년 IMD 국가경쟁력 연감’에서 우리나라는 평가 대상 63개국 중 27위를 차지, 지난해의 23위보다 4계단 하락했다. 이는 국내경제가 부진한데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가 늘고 연금 적립금은 줄어드는 등 정부의 재정 여건이 악화되면서 국가경쟁력도 후퇴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인구 2000만명 이상 국가 29개국 중에서는 지난해보다 1계단 내려간 9위를 차지했다. 1인당 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을 의미하는 ‘30-50클럽’ 7개국 가운데서는 프랑스(28위)·일본(34위)·이탈리아(41위)보다 순위가 높았지만 미국(10위)·독일(15위)·영국(23위)에 뒤져 4위를 유지했다.

지난 1989년부터 발표되고 있는 IMD 국가경쟁력 순위는 경제성과·정부 효율성·기업 효율성·인프라 등 4개 분야, 20개 부문별로 평가한다. 전년도 계량지표와 별도 설문조사 결과를 반영해 순위를 매기는데, 조사 대상국 수는 매년 바뀐다.

이를 분야별로 보면 경제성과 순위는 18위에서 22위로 내려갔다. 경제성과는 국내경제·국제무역·국제투자·고용·물가 등 5개의 세부 부문별로 평가되는데, 이 중 국내경제 부문 순위가 5위에서 12위로 7계단이나 떨어졌다.

정부 효율성 분야 순위는 34위에서 36위로 내려갔다. 특히 재정부문의 경우 ‘미래에 연금이 잘 적립되는 정도’를 평가한 순위가 종전 35위에서 50위로 15계단 급락했다. GDP 대비 재정적자 비중 순위도 6위에서 9위로 떨어졌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