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4대강 조사단 이달 해체, 최악 가뭄에 공주보 담수 재개

유제철 환경부 차관이 지난 14일 충남 공주시 금강홍수통제소를 방문하여 홍수대응 대책을 보고받고 있다. /연합
유제철 환경부 차관이 지난 14일 충남 공주시 금강홍수통제소를 방문하여 홍수대응 대책을 보고받고 있다. /연합

문재인 정부의 4대강 보 처리방안이 백지화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금강 공주보가 부분 해체키로 했으나 최근 담수를 재개하고 세종보도 완전 해체 대상이었으나 시장 당선인의 요구로 존치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금강권 주민 등에 따르면 최근 대선·지방선거 등을 통해 중앙·지방권력이 대거 교체됐다. 이에 따라 4대강 보 정책도 급변하고 있는데 환경부 산하 금강홍수통제소는 14일 오후부터 공주보 수문을 닫아 담수를 재개했다.

통제소는 극심한 가뭄 때문이라고 하고 있으나 지역축제기간이 아닌 경우에 공주보가 재가동되는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4년 만이다.

세종시 등에 다르면 최민호 국민의힘 세종시장 당선인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만나 세종보의 존치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심 내 친수공간 조성을 위해 설치된 멀쩡한 보를 철거하는 것은 올바른 의사결정이 아니라는 것.

앞서 지난해 1월 대통령 직속 물관리위원회는 금강 세종보와 영산강 죽산보를 해체키로 경정한 바 있다. 또 금강 공주보는 부분 해체, 백제보와 영산강 승촌보는 상시 개방키로 결정했다. 다만 문재인 정부에서 4대강 보 정책을 좌지우지했던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은 이달 말 해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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