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기철·손양원 목사 연극 만든 신동일 장로가 총감독 맡아 제작
예수님 관련 영화를 제작·보급하는 ‘예수 영화사’도 설립될 예정

더웨이 기독문화선교단 단장인 김민정 권사가 영화 ‘실로암’ 촬영을 하고 있다. /더웨이 기독문화선교단
더웨이 기독문화선교단 단장인 김민정 권사가 영화 ‘실로암’ 촬영을 하고 있다. /더웨이 기독문화선교단

육군훈련소 연무대 교회에서 수천 명의 장병이 율동과 함께 목청껏 노래 부르는 전설적 찬양인 ‘실로암’의 감동을 오는 7월 군선교 영화로 만나볼 수 있게 될 예정이다.

16일 교계에 따르면 영화감독 신동일 장로와 더웨이 기독문화선교단 단장 탤런트 김민정 권사, 예장합동총회 군선교회 등이 함께 협력해 군인교회용 및 극장개봉용 영화 ‘실로암’을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영화의 총감독을 맡은 신동일 장로는 최근 한 교계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촬영이 끝나고 편집 중”이라며 “목표는 40분짜리 단편영화였는데, 약 60분 정도의 장편영화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신 장로측에 따르면 군인교회용은 7월 15일경까지 제작하여 7월 중 시사회를 열고, 연무대교회를 시작으로 1004개 군인교회로 배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오는 6월 26일 저녁 7시 명성교회에서 열리는 ‘군선교연합사역 50주년 희년대회’에서는 3분 분량의 예고편을 공개한다.

극장개봉용은 추가적인 음향과 편집 작업 등을 통해 완성도를 높여 오는 9월쯤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처음에는 예장합동총회 군선교회에서 1억 원의 후원금을 쾌척하며 영화 제작이 본격화 됐지만, 추후 논의를 통해 초교파 연합 사역으로 전환될 것도 고려 중이다. 극장개봉용 영화는 칸영화제 기독교 부문에도 출품한다는 계획이다.

영화 ‘실로암’ 촬영 현장. /더웨이 기독문화선교단
영화 ‘실로암’ 촬영 현장. /더웨이 기독문화선교단

신동일 장로와 김민정 권사는 그간 기독교 문화사역에 대한 비전을 품고 대학로 배우들과 함께 전도극과 순교자 연극 시리즈를 공연해 왔다. 주기철 목사의 아내 오정모 사모 이야기 ‘일사각오’, 주기철 목사의 순교 이야기 ‘청년 일사각오’, 손양원 목사의 아내 정양순 사모 이야기 ‘달섬’, ‘사도 문준경’ 등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바 있다. 

신 장로는 “‘우정의 무대’를 통해 연무대교회와 인연을 맺었는데, 연무대교회 진중세례식서 장병들이 부르는 실로암 찬양은 세상 어느 군가보다 더 훌륭한 군가였다”며 “‘장병들이 열렬히 부르는 실로암의 진정한 의미는 알고 있나’라는 의구심이 있었고, 리서치를 해보니 대부분 신나서 부르는 노래, 훈련 중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 안타까운 마음에 ‘주여! 이 산지를 제게 주소서’라고 기도하게 됐다”고 사연을 전했다.

영화 ‘실로암’은 군대에서 매주 실로암 찬양을 부르던 주인공이 제대 후 뮤지컬 실로암에서 예수 역할을 맡으면서, 결국 실로암의 참 의미를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출연 배우는 주인공 예찬(극 중 예수) 역의 뮤지컬 배우 박유신과 예찬의 아버지 역에 중견 탤런트 한인수 장로, 어머니 역에 54년 차 배우 김민정 권사, 여주인공 은혜 역에 뮤지컬 배우 권노은과 그녀의 어머니 역에 변은영 집사 등이다.

탤런트 한인수 장로(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김민정 권사(앞줄 가운데) 등 영화 ‘실로암’ 출연 배우들. /예장합동총회 군선교회
탤런트 한인수 장로(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김민정 권사(앞줄 가운데) 등 영화 ‘실로암’ 출연 배우들. /예장합동총회 군선교회

총제작비는 약 3억 원으로, 예장합동총회 군선교회가 지원한 1억 외에 나머지 경비는 후원금을 받아 마련 중이다. 신 장로는 “‘실로암’을 준비하면서 부족한 사람들이 모였는데, 그 부족함을 주님께서 채워 주실 것을 믿고 나아가자고 배우들과 함께 기도했다”며 “한국교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기도, 후원을 요청한다”고 했다.

또한 이번 영화 ‘실로암’ 제작을 계기로 신동일 장로는 또 하나의 새로운 꿈을 키우고 있다. 지난 40여 년간 인류 최고의 강력한 전도 도구로 사용된 CCC의 ‘예수 영화’와 같은 예수 관련 영화를 제작, 보급하는 ‘예수영화사’를 설립하는 것이다. 지저스 필름 프로젝트(Jesus Film Project)에 따르면 현재까지 ‘예수 영화’가 180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돼 영화를 본 이들 중 약 5억 명이 예수님을 만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 장로는 “예수영화사는 필히 있어야 하는 영화사로, 20여 년 전부터 꿈꿔온 기도제목”이라며 “영화 ‘실로암’에 참여하는 카메라팀, 조명팀 등이 연합해 ‘예수영화사’를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동일 장로와 김민정 권사가 그간 제작했던 전도극과 순교자 연극 시리즈들의 포스터. /더웨이 기독문화선교단
신동일 장로와 김민정 권사가 그간 제작했던 전도극과 순교자 연극 시리즈들의 포스터. /더웨이 기독문화선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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