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에 김한길 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을 임명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대통령 직속 위원회인 국민통합위 위원장에 김한길(69) 전 민주당 대표를 임명했다.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장을 지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오랜 기간 민주당 내에서 비주류·비문 좌장 격으로 역할을 해 온 원로 정치인으로서 윤 대통령의 국민통합 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위원장은 1995년 김대중 전 대통령 권유로 정계에 입문했다. 건국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4선(15·16·17·19대) 국회의원, 문화광광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2013년 민주당 대표로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했으며, 2016년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2013년 윤 대통령이 검사 재직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외압 폭로로 수사팀에서 배제되자 윤 대통령을 측면 지원하며 인연을 맺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1월부터 국민의힘 선대위와 사실상 별개 조직으로 운영됐던 새시대준비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 정치 전면에 복귀했다. 대선 기간 내내 옛 민주당 계열과 호남 지역 인사들을 비롯한 외연 확장 업무를 주도했다.

국민통합위원회는 국민통합을 위한 사안을 추진하기 위해 설치된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로 지난 5월30일 국무회의에서 ‘국민통합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이 대통령령으로 공포됐다.

국민통합위는 위원장 1명과 당연직 위원으로 각 기획재정부 장관, 교육부 장관, 법무부 장관, 행정안전부 장관 등 9개 부처 장관과 국무조정실장이 참여하게 된다. 국민통합위는 국민통합을 위한 기본방향과 국가전략을 수립하며 국민통합에 관한 각계의 의견 수렴 및 소통 활성화, 관련 법 제도의 제정·개정 및 폐지 권한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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