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환
최성환

전 세계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어느 백신이 좋다, 어떤 치료제가 있다는 등 요동을 치고 있을 때, 로이터통신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가 무엇인지에 대한 아주 짧은 기사를 낸 적이 있다. 바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쉽고 효과적인 치료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말이 간단하지, 자고 싶다고 쉽게 잠이 오고 마음먹은 대로 된다면, 이 세상에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울부짖음도 사라져야 할 것이다. 그런데 의외로 ‘잠을 잘 잘 수 있는 환경’을 어느 정도까지는 우리 스스로가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수면위생’이라는 용어가 있다. 처음 들어 보는 분들도 이 몇 가지를 지키면 수면 시간과 수면의 질이 상당히 개선될 것이다.

⑴ 늦게 잠자리에 들더라도 일어나는 기상 시간은 항상 일정하게 유지할 것. ⑵ 피곤하더라도 낮잠은 포기하거나 이겨내고 저녁이나 밤에 잠자리에 들 것. ⑶ 의자에 앉거나 책상에 기대지 말고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잠자리에 제대로 누워서 잘 것.⑷ 저녁식사 시간을 너무 늦게 잡지 말 것. 그 이유는 잠자는 시간에 피가 뇌의 활동을 도와야 하는데, 그 피가 음식물 소화를 시키는데 사용되기 때문에 뇌의 활동을 방해하게 된다. 잠 잘 때 뇌도 쉴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수면을 취하는 동안에 복잡해진 뇌기능을 회복시키 위해 뇌가 가장 활동을 많이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⑸ 커피나 녹차 , 탄산 음료 등 카페인이 들어있는 음료는 가능하면 오전에 마실 것. ⑹ 샤워보다는 전신욕을. 샤워는 물이 몸의 혈자리를 때리기 때문에 정신을 깨우기 위해 하는 것이고, 몸을 욕조에 담는 목욕은 신체를 이완시키는 작용을 해주는 것이다. ⑺ 빛이 나오는 화면을 피할 것. 잠 자기 직전까지 TV를 시청하거나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불면증 유발의 가장 큰 원인이다. 눈이 피곤하거나 생각이 복잡해져서가 아니라, 각종 빛의 상(像)이 망막뿐만 아니라 뇌의 시각중추인 후두엽에 맺혀서 쉽게 사라지지 않고 뇌를 계속 자극하기 때문. ⑻ 차라리 라디오를 듣거나 책을 읽다가 잠이 드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고 건전한 방법이다.

더 다양한 방법들이 있으나, 일단 이것들만이라도 지킨다면 잠이 들기도 쉽고 수면의 질도 개선된다. 결국 신체적 면역상태를 강화시켜 잔병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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