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김성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야당과 언론의 ‘프레임 씌우기’가 도를 넘고 있다. 김건희 여사가 권양숙 여사를 만나러 봉하마을을 찾았을 때, 지인과 함께 갔던 것에 대해 연일 시비를 걸고 있다. 처음에는 ‘무속인’이라고 공격했다가, 오랜 지인이자 무용학과 교수라고 하니, ‘비선’ 프레임을 씌운다.

또, 부속실 직원으로 코바나컨텐츠 출신의 직원이 있는 것에 대해 ‘사적 채용’이라는 프레임으로 공격한다. 대통령실 직원을 뽑을 때, 부속실 업무를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다는 것이며, 확정되지도 않은 직원에 대해 ‘사적 채용’이라고 공격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

예전에 노무현 전 대통령도 필요하면 송기인 신부 등 지인과 동행했던 전례가 많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손혜원 등 친분이 있는 사람과 동행을 한 전례가 많다. 심지어 유엔본부를 방문했을 때, 보이그룹인 방탄소년단과 뉴욕박물관을 견학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논리대로라면, 송기인 신부도, 손혜원 전의원도, 방탄소년단도 ‘비선’이었단 말인가?

부속실 직원 채용도 마찬가지다. 김정숙 여사의 경우 제2부속실 직원으로 대통령 후보 시절에 자신을 수행했던 직원들을 채용했다. 그렇다면 문재인의 대통령실도 개인적 친분으로 부속실 직원을 채용한 것이 된다. 그럼 그것도 ‘사적 채용’이란 말인가?

이러한 야당의 과도한 공격은 박근혜 정부에서 비선 논란을 일으킨 ‘최순실 프레임 씌우기’ 전략이다. 국민들의 따가운 눈초리로 윤석열 정부에 대한 발목잡기가 여의치 않자, 김건희 여사에 대해 공격을 집중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흠집을 내서 정권의 지지율을 떨어뜨리기 위한 ‘네거티브 전략’이다.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종북 주사파’적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네거티브 전략에 매달려 있는 것이다. 그러니 집권을 해놓고도 제대로 나라를 이끌지 못해 5년 만에 정권을 빼앗긴 것이다. 포지티브적 능력은 없고 오직 다른 사람 헐뜯는 네거티브 전략에만 매달리니, 어떤 국민들이 좋아하겠는가?

문제는 민주당의 지나친 공격에 언론이 부화뇌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노무현이나 김정숙에게는 하나도 문제를 삼지 않다가, 김건희 여사만 문제 삼는 이유가 무엇인가? 언론은 김건희 여사의 사진 유출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것 같다. 공식적인 통로를 통하지 않고 팬클럽 등, 사적인 관계를 통해 사진이 유출되는 것이 불만인 듯싶다. 언론은 자기의 영역이 팬클럽에게 침탈당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김건희 여사에게 팬클럽과의 관계정리를 요구하는 논조의 글을 계속 게재하고 있다.

하지만 팬클럽은 자발적으로 구성되고 활동하는 것이니만큼, 여사가 나서서 뭐라고 할 입장이 못 된다. 방탄소년단이 팬클럽 ‘아미’의 일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좋아하지 말아달라"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는가? 그것을 요구하는 것은 언론의 이름으로 ‘갑질’을 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지금 야당과 언론은 김건희 여사에 대한 과도한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알고 지내던 지인과도 관계를 끊으라 하고, 팬클럽과도 관계를 정리하라 하는 것이 과도한 것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조용한 내조’라는 프레임으로 김건희 여사의 활동을 옥죄려는 것이다.

대통령 부인의 국내외 활동에 대해 ‘타진요’식의 집요한 프레임 공격은 국가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스러운 것이 아니다. 대통령의 부인으로 국가를 위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도 모자랄 판에 각종 프레임으로 ‘감옥 생활’을 강요하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야당과 언론의 보다 성숙하고 대범한 모습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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