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뉴스, 美 연구보고서 인용 보도..."탑재된 SW 이용"
사용자 이름·위치 뿐만 아니라 결제 관련 데이터도 수집 가능
전 세계 출시되는 모든 종류의 기계장치에 적용할 수 있어
美 제재에 궁지 몰린 화웨이 사업 다각화 통해 활로모색

화웨이 로고. /연합
화웨이 로고. /연합

"전자동 커피머신을 통해 중국이 당신을 염탐하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가 15일(현지시간) 중국이 자국산 커피머신에 탑재된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기기 소유자에 대한 자료를 수집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크리스토퍼 볼딩(Christopher Balding)의 보고서에 의거한 내용이다.

장쑤성에서 제조된 칼렘(kalerm)전자동 커피머신 조사 결과인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인터넷에 연결된 중국산 커피머신은 중국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여러 방법 중 하나다.

"중국은 정말 모든 것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한다. 세계의 제조 허브로서 그들은 이 기능을 전 세계에 출시될 모든 종류의 기계 장치에 적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공유 오피스 등에서 칼렘 머신 점유율이 크게 늘고 있다. 가성비가 뛰어난 중저가 제품이기 때문이다.

커피 머신 이용 같은 일상적이고 평범한 행위에도 수많은 개인 정보가 녹아 있다. 커피 한잔 마시는 과정에서 "사용자 성명·위치, 사용패턴·결제 관련 데이터 등 모든 정보가 새어 나간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인 평균치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국가안보보좌관이었던 매튜 포팅거(Matthew Pottinger)가 작년 "중국이 전 미국인에 대한 ‘자료’ 수집에 충분한 데이터를 갖고 있다"고 상원에서 증언한 바 있다.

포팅거는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가 백도어(뒷문)를 통해 전 세계 이동통신망에 은밀히 접근할 수 있음도 지적했다.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는 게 원래 전체주의 정권의 특징이었지만, 5G 네트워크 사용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 네트워크를 침투시킨 중국의 행태는 이것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 올렸다."

볼딩 보고서는 또한 "베이징에 도난당한 미국인들 데이터가 공정한 게임을 벌여야 하는 아이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경각심을 일깨웠다. "중국 당국이 영향력을 미치고 표적 삼고 위협하고 뇌물 주고 협박하고 아첨하고 굴욕을 주는 등 궁극적으로 분열시켜 정복하기 위해 수집한 자료들", "그 피해자는 결국 우리 아이들"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궁지에 몰린 화웨이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신사업 개척을 모색 중이다. 솔루션 프로바이더(solutions provider)·클라우드·전기자동차 등이 새로운 주력 분야다. 솔루션 프로바이더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포괄해 기업 및 정부가 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주며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한다. 모두 인터넷 접속만 하면 데이터 이용이 가능하다. 데이터 수집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