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음통일·예수한국’을 꿈꾸는 하나님의 국제정치학자, 이춘근 박사

초등학교때 목사아들 친구따라 교회 나가...20대 중반 장교 복무하던 중 세례 받아
대학시절 ‘국제정치학 바이블’ 읽고 학자의 길 가기로...“돌아보니 하나님 인도하심”
“하나님이 공부쪽에 달란트 주셔...학문, 공부 자체를 좋아하고 목적인 사람이 해야”

“교민청, ‘복음통일’·‘예수한국’ 만드는 도구 될 것...미국 50개주 본부 만들 예정”
“윤 대통령이 말하는 ‘자유’는 성경 기본 개념...외교도 자유 확산하는 방향으로”

“뛰어난 전략가·장군인 여호수아 좋아해...하나님 알게되면 힘과 용기 얻게되죠”
10년 전 친구들과 나눈 꿈 “국제정치학자로 남은 여생 통일한국 만드는 데 기여”

지난 16일 자유일보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한 이춘근 박사. 그는 "참 지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에서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김석구 기자
지난 16일 자유일보 사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한 이춘근 박사. 그는 "참 지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에서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김석구 기자

“참 지혜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것에서부터 나와요. 사실 젊은 시절엔 그걸 잘 모르고 지냈습니다. 제가 졸업한 미국대학에 당시 약 800만권의 책이 있었는데, 그 대학 총장이 ‘이 책 몇백만권 다 필요없다. 한권만 있으면 된다. 바로 성경이다’라고 이야기 했어요.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도 ‘성경 앞표지부터 뒷표지 사이에 우리 인간의 모든 문제의 답이 있다’고 말했는데, 살아보니 이제서야 그들의 이야기가 맞다는 걸 전적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광화문 자유일보 사무실에서 만난 이춘근 박사는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이같이 신앙을 고백했다. 그는 “결국 모든 학문들의 원천도 성경”이라며 “학자로 오랜 세월 공부하면서 거꾸로 이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결국 제 전공인 국제정치학 공부도 성경 공부와 함께 맞춰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이승만 대통령을 봐도 알수 있다”며 “이승만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국제정치학자였지만 성경을 읽고 얻은 하나님의 통찰력 때문에 6.25때 장군중의 장군으로, 최고의 전략가로 업적을 세웠다. 하나님의 지혜로 대한민국을 구한 것이다. 그의 지혜는 국제정치학이 아니라 성경에서 나온 것이다. 모든 지혜와 지식의 ‘오리지널’은 결국 성경”이라고 강조했다. 

유튜브 구독자만 30만명을 넘어서고, 대학강단에서는 은퇴했지만 여전히 국내 최고의 국제정치학자로 불리는 그는 이날 인터뷰 며칠 뒤 곧 장로 임식직을 앞두고 있다고 했다. 최근 하나님의 은혜로 좋은 의사를 만나 지병인 당뇨병도 호전되고, 이전보다 더욱 건강해지고 있다며 스스럼없이 자신의 일상을 밝히는 노(老)교수의 얼굴에는 아직도 열정이 가득한 청년의 모습이 가득했다. 

1952년생으로 70세의 나이지만 올해는 800만 대한민국 해외동포들을 하나로 연결시키는 구심점 역할을 할 세계한인교민청 초대 청장까지 맡게 됐다. 어렸을 때부터 단지 공부하는 것이 좋아 대학교수가 되고 싶었다는 그에게 하나님이 과연 어떤 꿈을 주셨길래 이토록 쉬지 않고 달려갈 수 있는 것일까. 자유일보가 그에게 직접 물었다.

◇초등학교때 목사 아들 친구따라 교회 나가....“돌아보니 하나님 인도하심”

-언제 처음 예수님을 믿게 되셨나요.

이춘근 박사는 "초등학교때 제일 친한 친구가 목사님 아들이어서 교회에 나가게 됐다"고 했다. /김석구 기자

“초등학교때 제일 친한 친구가 목사님 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때 교회에 나가긴 했는데 예수님을 믿어서 간게 아니라 그냥 친구따라 다녔어요. 크리스마스때 선물도 주고 해서 갔습니다.(웃음) 

정식으로 믿고 세례를 받은 건 20대 중반에 군대에서 장교로 복무하던 77년 12월이었어요. 사실 그 전까지 제 주변 분위기는 기독교였지만 열렬한 신자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다녔던 연세대도 신학개론 수업이 필수과목이어서 들었구요. 어머니도 예수님을 믿으셨는데 이북에서 피난을 내려오신 분이에요. 저희가 춘천에 살았었는데 춘천에 이북 출신 사람들이 많이 모여 살았는데 대다수가 기독교인 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뒤 어머니도 본격적으로 믿으시고 열렬한 신자가 되셨죠. 지금 102세이신데 아직도 정정 하십니다.”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좋아했었고 학자가 꿈이셨나요.

“저는 대학 3학년때 국제정치학자가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시 제가 다니던 정치외교학과 학생들은 정치학자가 되든지 고시를 보던지, 혹은 장사를 하든지 중에 선택했었는데 저는 2학년 무렵에 고시는 내 체질이 아니라고 생각했고, 공부를 해서 학자가 되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3학년때 충격적인 책 한 권을 읽고 진로를 확실히 정하게 됐습니다. 당시 저희과에 유명한 대한민국 1등 정치학자 교수님이 계셨는데, 국제정치학의 바이블로 불리는 책인 Politics Among Nations(‘국가간의 정치’, 한스 모겐소 저)라는 책을 소개해 주셨어요. 당시 미국에 계시는 지인 목사님을 통해 그 책 영어 원서 최신판을 제가 제일 먼저 받게 됐는데, 당시엔 영어 원서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 였기 때문에 교수님들도 저를 부러워했습니다. 그리고 그 두꺼운 원서를 바보처럼 10개월을 쭉 읽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내 평생 전공은 바로 이거다’라고 결심하게 됐죠.

제 학파가 ‘현실주의 정치학’인데 현재 저의 입장의 뿌리가 다 그 책에서 비롯된 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그것도 지금 생각해 보면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 인도하심이 있으셨던 것 같습니다.”

◇“하나님이 공부에 달란트 주셔...교민청, ‘복음통일’·‘예수한국’ 만드는 도구 될 것”

-대한민국에서 '국제정치학' 부문에서 독보적인 인지도와 영향력을 발휘하고 계십니다. 비결이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이 박사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 사이에서도 별명이 ‘교수’였다"고 했다. /김석구 기자

“남들이 들으면 화낼지도 모르는데(웃음) 저는 원래 공부를 좋아합니다. 취미를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하나님이 저한테 그쪽으로 달란트를 주셨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 사이에서도 별명이 ‘교수’였어요.(웃음) 나중에 커서 교수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평생 배우고 가르쳐 주는 걸 좋아하며 살아 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공부를 하는 이유가 결국 다른 목적을 이루기 위해, 그 학위를 이용하기 위해 공부를 하는데, 저는 학문은 공부 자체를 좋아하고 그것 자체가 목적인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초대 세계한인교민청장이 되셨습니다. 교민청을 향한 하나님의 뜻은 뭐라고 보시나요.

“사실 원래 단체장은 제 체질에 안 맞는 일인데, 전광훈 목사님이 작년 가을에 얼떨결에 맡으라고 하셔서 맡게 됐습니다. 현재 640명의 해외 동포들이 간부로 임명이 됐고, 73개 지부가 생겼습니다. 맨 처음에는 유튜브로 교민청 설립을 세계에 알리고 홈페이지를 통해 지역별로 신청을 받았습니다. 미국의 오렌지카운티 지부를 비롯해 대부분 전 목사님을 좋아하고 내 유튜브를 좋아하는 우파 기독교인들이 많습니다.

우리나라 교포들의 힘은 막강합니다. 특히 제가 교민청장을 하면서 알게 된 건 교포사회가 엄청나게 편중 돼 있다는 사실입니다. 우리나라 해외 교민이 약 800만명 정도 되는데, 그중 1/10이 LA에 있고, 미국에만 300만명이 살고 있습니다. 중국과 일본, 러시아 교포들까지 포함하면 해외 교포의 90%가 이 국가들에 속해 있어요. 

그리고 중국, 일본, 러시아에 있는 교포들은 일제 강점기때 어쩔수 없이 이주한 분들이 많은데 미국의 경우는 성격이 달라요. 그분들은 삶을 개척하러 간 분들이 많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캐나다, 호주 등의 교민들도 비슷한 유형의 교포분들입니다. ‘자유주의 기독교 국가’로 간 분들이죠. 꿈을 향해 간 사람들입니다. 특히 그 중 미국의 교포들은 진취적이고 학벌도 좋고 질 좋은 삶을 살고 있스니다.

무엇보다 교민청은 ‘복음통일’과 ‘예수한국’을 만드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미국의 경우 저희가 50개 주의 수도에 각각 본부를 만들 예정입니다. 그 이유는 그 수도들이 각 주 상원의원 2명의 고향들이기 때문이에요. 그 상원의원들을 우리편으로 만들 것입니다. 호소하고 설득하고 선거할 때 도와주고 하면서 그 사람들이 미국이 한국의 통일을 지지도록 만들 것입니다. 일종의 민간 외교입니다.”

이 박사는 교민청은 일종의 민간 외교를 하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김석구 기자

-미국 동포들의 사회적 영향력을 활용하는 전략인가요.  

“특히 미국 동포들 중 2~3세대들은 미국 사회의 본진으로 현재 진출하고 있어요. 그 사람들을 한국 사람이 아니게 만들면 안 됩니다. 계속 한국 사람으로 엮어두면서 미국 사회 내에서 대한민국을 위한 정치적 역할을 하게 해야 합니다. 교민청이 나서서 이 일을 할 것입니다. 예를 들면 그들에게 대한민국의 역사 교육을 시켜 줄 것입니다. 

제가 미국 교포 분들에게 그런 말을 했어요. ‘여러분들이 300만명이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 환산하면 1000만명보다 더 강할 수 있습니다’라고. 교민청이 있으면 교포분들끼리 뭉치는데도 좋고, 뭉쳐서 거주 국가 정부와 일종의 거래를 할 영향력도 가지게 됩니다. 저희들은 장기적으로 전 세계 약 300개 지부 도시에 호텔을 하나씩 매입하고, 그곳에서 우리 교포들이 커뮤미티를 만들어 활동하게 할 것입니다. 그리고 교민청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 줄 것입니다. 한국 본부와 계속 연계를 해 나가면서 1년에 한번식 서울에서 회의도 할 예정이에요.”

◇“윤 대통령의 ‘자유’는 성경 기본 개념...외교도 자유 확산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하나님이 박사님에게 주신 북한에 대한 마음도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북한은 1인 통치의 나라입니다. 통일을 하려면 김정은을 아웃시키는 것이 결국 최종적인 방법입니다. 그런데 현재 북한이 목숨을 연명할 수 있는 건 석유 때문이에요. 중국이 북한에 석유를 보내주는데, 만약 유엔에서 결의한 6차 북한 핵실험 제제안에 따라 중국이 석유를 끊으면 북한 정권은 무너지게 돼 있습니다. 현재 중국이 북한으로 연결되는 파이프라인을 석유를 보내주는 이유는 중국은 북한이 존립하는게 그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이죠. 결국 국제사회의 힘의 정치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결국 중국이 북한을 그대로 놔 두고서는 버티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면 됩니다. 도와주는 것보다 ‘차라리 북한이 없어지는게 낫다’라고 생각하게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죠.”

-하나님의 관점에서, 윤석열 정부 외교정책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요.

“제가 윤 대통령의 취임사를 현장에 직접 가서 들었는데, 그분이 기독교 신자가 아닌데도 참 성경적인 이야기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취임사에서 ‘자유’를 많이 강조했는데, 저는 우리가 하나님을 잘 믿으면 모든 것으로부터 자유롭게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자유는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준 자유’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윤 대통령이 그 자유를 계속 강조하더구요. 

이 박사는 "자유는 바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준 자유’"라고 강조했다. /김석구 기자

그리고 통일을 염두해 두고 이야기 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취임사에서 ‘자유를 확대하겠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그게 바로 자유통일이거든요. 윤 대통령이 이야기하는 자유는 성경의 기본적인 개념입니다.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가 ‘다시는 이 민족이 종의 멍애를 메이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 하셨는데, 그건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고 세계인의 자유를 확장하고, 국제사회와 협력하겠다는 뜻이거든요. 결국 윤 정부의 외교정책도 자유를 확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됩니다.”

◇“뛰어난 전략가이자 장군인 여호수아 좋아해...하나님을 알아야 힘과 용기 얻어”

-가장 좋아하는 성경구절과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또 좋아하는 성경 인물은요.

“학자로써 요한복음 8장 32절(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을 가장 좋아합니다. 성경인물은 여호수아를 좋아하는데 뛰어난 전략가이자 장군이죠. 

저는 요즘 성경읽는 방법이 독특해졌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저는 성경 따로 제 전공인 국제정치학 따로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점점 성경을 읽는 것이 저의 국제정치학 공부가 되더라구요. 곧 장로로 임직을 하는데 성경에 관련된 책을 하나 써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국제정치학’, ‘성경으로 읽는 전쟁’, ‘하나님의 전쟁론’ 이런 제목의 책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최근 3년간 2500여 페이지짜리 주석 성경 3권을 3년동안 봤어요. 그것들을 읽으면서 컴퓨터로 내용을 정리해 놨습니다,

예를들면 시내산이 높이가 2500미터 정도가 되는데, 우리나라 한라산 보다 높아요. 모세가 80세가 됐을 때 그 시내산 꼭대기에 올라갔다는 거에요. 인간적으로도 하나님에게 충성을 안 바치면 못할 일입니다. 또 출애굽을 할 때 60만명의 장정이 나왔다고돼 있는데, 당시 60만이 남자 중 18~60세만 계수하는데 여자 60만과 아이들 120만을 인구통계학적으로 추정하면 실제로는 200만명이 나온 것입니다. 

이 박사는 "성경을 읽으면 참 놀라운 점이 많다”고 말했다. /김석구 기자 

또 노아의 방주는 톤수가 1만3000톤인데, 현재 우리나라 해군에서 제일 큰 배인 독도함이 1만4000톤 이거든요. 노아의 방주에는 양 정도 사이즈의 동물이 12만5000명이 들어갈 수 있고, 그 동물들이 1년 먹을 식량도 함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성경에 보면 노아의 방주가 표류했는게 딱 1년정도라고 기록돼 있어요. 성경이 이성적으로도 맞는 이야기라는 거죠.  저는 이런 것들을 직접 확인하면서 성경을 읽었는데 참 놀라웠습니다.” 

-이 시대 크리스천 청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하나님을 믿으면 강한 사람이 됩니다. 제가 딸만 둘인데 첫째딸은 교회를 잘 다니는데 작은 딸이 교회를 잘 안 다녀요. 현재 미국에 있는데 ‘100달러 줄게 설교 들어라’고 할 정도에요. 그런데 엄마가 너무 신앙을 강요하니까 어느날은 울더라구요. 그러자 저희 아내가 그랬어요. ‘엄마가 강요하는 건 너를 울리려고 하는게 아니다. 살다보면 우리 힘으로 안 되는 일이 많은데 하나님께 의존 하란거다. 너를 위해서다. 우리보다 큰 힘을 의존해야 한다. 강요하는게 아니다. 살다가 힘들 때 하나님을 알게 되면 힘과 용기를 얻게 된다’고요. 

살다보면 젊은 사람들은 자기 힘으로 뭔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을 때 처음에는 제가 고생해서 받은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그때 출석하던 미국 교회 목사님이 저에게 간증을 하라고 해서 간증을 준비하며 시를 하나 읽으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모래 위에 발자국’이란 시였습니다. 시를 쓴 사람이 캐나다 성경학교 여자 교사였는데 그 사람이 직접 꿈을 꾸고 적은 시였어요.

그 꿈에서 하나님이 자신의 인생의 장면들이 쭉 보여 주시면서 둘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보니까 놀라운 사실은 자기가 인생에서 괴로울 때 발자국이 항상 ‘하나’였단 거죠. 갑자기 짜증을 났습니다. ‘하나님 늘 나와 함께 한다고 했는데 왜 제가 힘들때는 없었나요?’란 불평이 들었다고 해요. 그런데 자세히 보니 예수님이 그때마다 자신을 업고 가고 있었기 때문에 발자국이 하나였다는 거에요.

그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7년이나 갖은 고생을 하며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하나님이 제가 힘들 때마다 함께 해 주셨다는 것을요. 그래서 제가 간증을 할때 그 시를 읽어줬습니다. 그 교회가 유학생들이 많은 교회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어요. 정말 지금가지 제가 잘나서 한게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도와서 할 수 있었던 것이었어요. 당시만 해도 제가 신앙적으로 A급은 아니었는데 저희 어머니가 미국에 가 있는 아들을 위해 중보 기도도 많이 해 주셨어요.”

◇10년전 친구들과 나눈 꿈 “국제정치학자로 남은 여생 통일한국 만드는 데 기여”

-남은 인생에 하나님 안에서 이루고 싶은 꿈은 뭔가요.

“통일국가를 만드는 것입니다. 국제정치학자로 이 일에 남은 여생을 기여하고 싶습니다. 기독교인을 떠나서도 제가 10년 전 마음 맞는 국제정치학자 친구들끼리 ‘우리가 국제정치학자로 대한민국에서 대우받고 살았는데 이제 기여할 바가 뭐냐’ 이야기를 하면서 ‘이 나라를 통일하는데 마지막 정열을 바치자’고 뜻을 나눴습니다. 

지난 5월18일 세계한인교민청 발대식에서 발언 중인 초대 청장 이춘근 박사. /유튜브 '너알아TV' 캡처  
지난 5월18일 세계한인교민청 발대식에서 발언 중인 초대 청장 이춘근 박사. /유튜브 '너알아TV' 캡처  

참 감사한 것은 제가 대학에서도 이미 은퇴했는데 지난 5년간 이 정부를 ‘자유’로 다시 바꾸는데 집중했고, 이제는 ‘복음통일’, ‘예수한국’을 이룩하는 데 이바지 하고 있습니다. 그 일을 꼭 이뤄내고 싶습니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박사님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전부입니다. 저의 존재가 있게 해 준 분이라는 것을 점점 더 깨닫고 있어요.”

이춘근 박사는...

1952년생. 연세대 정치외교학 학사와 석사를 수료하고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사학 박사를, 텍사스 대학 오스틴 캠퍼스에서 정치외교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캐나다 빅토리아 대학 등에서 강의했으며, 세종연구소 외교안보연구실장, 한국해양전략연구소 연구실장, 자유기업원 대외전략실장, 한국경제연구원 외교안보실장 등을 지냈다. 또한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예측해 맞춘 몇 안되는 학자 중 한 명이었고, 현재는 구독자가 30만명이나 넘는 국제정치학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유튜브 채널인 ‘이춘근 tv’를 통해 일반인들을 위한 대중적 강의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 '국제정치' 부문 독보적인 인지도와 영향력을 가진 학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 현실주의 국제정치학(2004), 미국에 당당했던 대한민국의 대통령들(2012), 미중 패권 경쟁과 한국의 전략(2016), 10월 유신과 국제정치(2018), 전쟁과 국제정치(2020)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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