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2400선 밑으로 내려갔던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코스피지수가 장중 한때 2400선 밑으로 내려갔던 지난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연초 대비 20% 가까이 급락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연초 대비 30% 이상 내려갔고, ‘10만전자’를 바라보던 삼성전자는 ‘5만전자’로 추락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검은 월요일’을 시작으로 17일 장중 2400선까지 붕괴했던 13∼17일 한 주간 코스피지수 하락률은 5.97%, 코스닥지수 주간 하락률은 8.18%에 달했다. 코스피지수 주간 하락률은 1월 24∼28일(-6.03%)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높았다. 코스닥지수 주간 하락률은 2020년 2월 24∼28일(-8.57%)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대였다.

지난해 연말과 비교하면 코스피지수는 2977.65에서 이달 17일 2440.93으로 18.02% 떨어졌고, 코스닥지수는 1033.98에서 798.69로 22.76% 하락했다.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코스피지수 -40.73%, 코스닥지수 -52.85%) 이후 최대 연간 하락률을 기록할 수도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과대 낙폭 인식에 따라 3분기에 잠깐 기술적 반등이 있을 수 있겠지만 4분기에는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2차 하락 추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각각 1921조1000억원, 354조2000억원으로 지난 한 주만에 합산 시총 151조8000억원이 날아갔다. 특히 13일 하루 동안만 코스피지수는 3.52%, 코스닥지수는 4.72% 폭락해 88조원이 증발했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