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이 300만대를 넘어섰다. 최근 사전계약을 시작한 기아의 전기차 SUV ‘신형 니로 EV’. /기아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이 300만대를 넘어섰다. 최근 사전계약을 시작한 기아의 전기차 SUV ‘신형 니로 EV’. /기아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친환경차 누적 판매량이 300만대 고지를 점령했다.

19일 현대차·기아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총 39만3509대의 친환경차(하이브리드카·전기차·수소차)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사는 누적 친환경차 판매고는 2009년 첫 친환경차 모델을 내놓은 이래 300만6414대로 기록하고 있다.

차종별 누적 판매량은 하이브리드카가 187만5270대(62.4%)로 가장 많았고 전기차 78만8936대(26.2%),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31만4857대(10.5%), 수소전기차 2만7351대의 순이었다. 가장 많이 팔린 친환경차 모델은 기아의 니로 하이브리드(48만471대)였으며 전기차 가운데는 코나 일렉트릭(22만428대), 니로 EV(16만3884대), 아이오닉5(10만5247대), EV6(6만4924대) 순으로 판매량이 많았다.

전체 판매량 중 친환경차의 비중도 크게 늘었다. 2016년까지 1%선이었던 비중이 2017년 3.5%, 2019년 5.1%, 2021년 11%를 거쳐 올해는 14.6%에 달하고 있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공급망 차질에도 친환경차 판매는 고성장을 구가하는 중이다. 올해 1∼5월 양사의 전 차종 판매량은 269만6697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5.9% 감소한 반면 친환경차는 39만3509대로 42.6% 증가했다. 전기차가 76% 성장하며 호조를 이끌었다.

이와 관련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시장점유율과 관련해 칭찬 댓글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머스크는 전날(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 친구가 올린 미국의 올 1분기 전기차 점유율 순위 게시물에 "현대차가 잘하고 있다(Hyundai is doing pretty well)"는 댓글을 달았다. 해당 순위표에 따르면 현대차는 1위인 테슬라(75.8%)에 이어 9%의 점유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각각 3위와 4위인 폭스바겐(4.6%), 포드(4.5%)의 2배 수준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9일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칭찬 댓글을 남겼다. /트위터 캡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9일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칭찬 댓글을 남겼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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