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인스타그램 활동을 재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4개의 게시글과 사진을 올렸다. 문재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인스타그램 활동을 재개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4개의 게시글과 사진을 올렸다. 문재인 전 대통령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른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주말 경남 양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20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자원봉사로 양산을 다녀왔다"며 자신과 문 전 대통령이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19일 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소음은 심각했지만 그래도 잘 계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의 수염을 ‘숀 코너리 같은 흰 수염’이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사저에 머물며 대외활동을 하지 않고 텃밭을 가꾸며 수염을 기르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박 의원은 근무 시절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했던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기관장들에 대한 자료를 산업부에 넘긴 의혹을 받고 있다. 박 의원이 청와대의 의중을 산업부에 전달하고, 이후 산업부가 산하 기관장들에게 강제로 사표를 받거나 사퇴를 종용했다는 것이 검찰 판단이다. 몽골 출장 중이던 박 의원은 검찰 수사 소식에 급히 귀국했고, 이후 문 전 대통령을 찾아간 것이다.

문 전 대통령 사저 방문에는 박 의원 외에도 청와대 출신 국회의원 다수가 동행했다. 고민정·김의겸·한병도·이용선·이원택·김영배·신정훈 의원 등이 문 전 대통령을 방문해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앞에서 벌어지는 시위와 관련해서도 의견을 남겼다. 고 의원은 "뉴스로만 보던 광경을 직접 보고 들으니 그 심각성은 상상 이상이었다. 이대로 방관만 하고 있는 정부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며 시위 자제를 촉구했다. 또 "사저 어느 위치에 있든 길가 시위대들의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이 너무 적나라하게 들렸다"며 "평산에서 평생을 살아오신 마을 주민들이 겪어야 할 끔찍한 소음 피해를 생각하니 제 마음 또한 험해지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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