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R과 VR로 만나는 문화예술 전시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R과 VR로 만나는 문화예술 전시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의 주장으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성 상납’ 의혹이 또 한번의 추가 폭로를 앞두고 증폭되고 있다. 가세연은 "유성관광호텔에 이 대표가 들어간 이후 누군가 그 뒤를 따라 들어가는 CCTV 영상을 확보했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다. 이에 이 대표는 "그런 것이 있으면 다 공개하시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가세연은 21일 "6월 22일 수요일 저녁 7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생방송을 진행하겠다"며 제보받은 CCTV 영상을 그때 공개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22일 오후 7시는 국민의힘 윤리위가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에 따른 ‘증거인멸 교사 의혹’ 건을 다룰 예정인 시각이다.

이에 가세연은 윤리위가 이 대표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을 막기 위해 ‘CCTV’영상 카드를 슬쩍 내보인 것으로 보인다.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요즘 재미있는 제보 하나 받은 게 있다"며 "그것은 바로 유성관광호텔에 이준석이 들어가는 CCTV, 그리고 누군가가 뒤따라 들어가는 CCTV"라고 했다. 다만 CCTV 영상 속 인물이 누군인지, 이 대표와 연관성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가세연은 지난해 12월 이 대표가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지난 2013년 한 기업 대표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어 이 대표가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을 통해 ‘7억원 투자 약속’을 하는 것으로 증거인멸을 교사했다며 ‘약정서’를 내보이는 등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에 윤리위는 지난 4월21일 전체회의를 열어 ‘징계 개시’를 재결정했다.

이 대표는 가세연의 CCTV 영상 공개 예고에 대해 "그때 제가 거기(유성관광호텔) 숙박했다는 건 이미 이야기했는데 그것과 그게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라고 맞받아쳤다.

이 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당 윤리위원회가 열리는 시간에 CCTV 영상을 공개하겠다고 한 유튜브 채널 가세연에 "그런 것이 있으면 다 공개하시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윤리위 결정에 따른 대응계획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 대표는 "저는 미리 속단해서 움직이지 않겠다"면서도 "지금 윤리위가 굉장히 이례적으로 익명으로 많은 말을 하고 있는데, 사실 무슨 의도인지도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어 "(무슨 의도인지)저도 모르겠다"며 "이게 익명으로 나오는 말들이기 때문에 사실 그 안에서 다수가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소수 위원들이 계속 인터뷰하는 것은 자신의 뜻을 그런 방향으로 몰아가려는 의도는 있는 것 같은데, 봐야 될 것 같다"고 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의 회의 공개 가능성에 관해선 "전혀 예측할 수 없고, 무엇에 대해서 다루겠다는 것이 명확하지 않다"며 "저는 참석할 의향을 밝혔는데 장소나 이런 것들이 공개되지 않는다면 제가 찾아가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선 이 대표 관련 의혹에 대해 ‘실체가 있는지,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기현 의원은 "성상납 의혹, 이런 식으로 표현하지만 그 실체가 있는 것인지 여부도 잘 모르겠다"며 "계속 이걸 가지고 지지부진하면서 이슈를 키워나가는 것이 옳은 것이냐. 저는 정무적 판단을 좀 해야 할 사안이 아닌가 판단이 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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