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자유계약 선수인 박건우(31·전 두산 베이스)가 14일 NC 다이노스와 6년 100억 원에 계약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 /NC다이노스 제공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박건우(31·전 두산 베어스)가 14일 NC 다이노스와 6년 총액 10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박건우는 프로야구 KBO리그 역대 6번째로 ‘10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FA 몸값 총액 100억원을 돌파한 사례는 총 6번 있었다. 2016년 11월 24일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와 4년 총액 100억원에 도장을 찍으며 사상 첫 100억원 시대를 열었다. 1999년 11월 프로야구 첫 FA(송진우, 한화 이글스와 3년 7억원)가 나온 뒤 16년 만이었다.

2호 100억원 계약은 2017년 1월에 이뤄졌다. 일본프로야구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이대호가 롯데 자이언츠와 역대 최고액인 4년 150억원에 계약하며 KBO리그 몸값 역사를 새로 썼다. 2017년 12월엔 김현수가 LG 트윈스와 4년 115억원, 2018년 12월엔 최정이 원소속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6년 106억원에 계약했다. 그리고 양의지가 2018년 12월 4년 125억원의 금액을 받고 NC로 이적했다.

박건우는 양의지가 100억원 클럽에 가입한 지 3년 만에 100억원 기록을 세웠다.

프로야구에선 최근 2~3년 사이 6년 이상의 장기 계약이 속출하면서 FA 총액 100억원 이상의 대형 계약이 나올 수 있는 환경으로 변모했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선 박건우 외에도 100억원 클럽 가입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이번 스토브리그 최고 거물로 꼽히는 나성범은 KIA로부터 6년 최대 140억원 수준의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시즌 후 같이 FA시장에 나온 국가대표 중견수 박해민(31·전 삼성 라이온스)도 이날 LG 트윈스와 계약기간 4년 총액 60억원(계약금 32억원, 연봉 6억원, 인센티브 4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박해민은 한양대를 졸업하고 2012년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해 2013년부터 9시즌 동안 109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6, 42홈런, 414타점, 318도루를 기록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도루 1위를 차지했고, 2015년은 시즌 60도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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