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최재형 서울 종로구 당선인이 지난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맡은 최재형 의원은 22일 이준석 당대표의 윤리위 결론이 어떻게 나더라도 결과와 관계없이 혁신위원회는 그대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날 의원모임 ‘내일을 바꾸는 미래전략 2024’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리위와 혁신은 별개의 문제"라며 "(이 대표에 대한) 윤리위 결과와 관계없이 혁신위는 그대로 갈 것이라고 본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윤리위 결과에 따라서 최고위 여론도 달라질 수 있지 않겠냐’는 질문에 "크게 달라질 것 같진 않다"면서 "윤리위원회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지만, (당에) 그런 어려움이 있을수록 우리가 국민에게 더 새롭게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혁신위원 인선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혁신위 명단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며 위원장 몫 7명 인선은 모두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모이는 날짜는 확정된 위원님들의 시간을 조정해 가급적 빠른시일 내로 모여서 상견례를 하고 대략적 논의를 가질 것이다. 빠르면 다음주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당내에서 혁신위를 ‘사조직’이라고 비판한데 대해 반박했다. 그는 "혁시위원회를 ‘사조직 논란’으로 다리 한번 부러뜨리고 조사해도 필요하다는 국민이 훨씬 만다"고 말했다. 이는 당 윤리위원회가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징계를 결정할 경우 이 대표가 띄운 혁신위가 좌초될 수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낸 것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옳은 방향으로 계속 가면 된다"며 "그들이 두려워 하는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그들’이 누군지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혁신위에 반대하는 당내 세력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 대표가 추진해 온 혁신위는 23일 오전 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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