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덕
박상덕

탈원전 단체들은 아주 적은 양의 방사선이라도 위험하다고 주장한다. 물론 근거는 없다. 국제적으로는 일반인의 허용 피폭선량을 1mSv(밀리시버트) 이하로 관리하고 있다. 방사선 피폭을 최소한으로 줄이기 위한 노력일 뿐 건강에 이상이 나타나는 기준은 아니다. 그런데도 탈원전 단체들은 1mSv를 넘어서면 무슨 큰일이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떨어 국민에게 공포감을 안겨주려고 노력한다.

우리나라 국민은 자연으로부터 평균 3.1mSv(전 세계 평균은 2.4mSv)의 방사선을 받고 있다. 지구상에서 피폭을 많이 받는 지역으로 알려진 브라질 가리바리는 연평균 10mSv이다. 10mSv는 CT 촬영 1회의 수준이고 흉부 엑스선으로는 100회 촬영하는 수준으로 건강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란 람사르 지역의 방사선량 최대치는 연평균 260mSv 수준인데 오히려 장수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체르노빌의 경우 정부의 퇴거 명령을 어기고 2015년 당시 169명이 거주제한 지역에 살고 있었다. 대부분 사고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온 사람들이다. 제한지역에서 농사를 지어 그 농산물을 먹고 살지만 건강하다.

고선량 방사선에 대한 인체 영향 데이터는 주로 히로시마, 나가사키의 원자폭탄 투하로부터 발생한 피폭 데이터에서 얻고 있다. 이 데이터에 의하면 1,000mSv 이상에서 백내장, 메스꺼움이 나타났으며 35% 피폭자에게서는 암이 발생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발표된 자료에 의하면 100mSv 이하에서는 건강에 이상이 발생한다는 증거가 없다.

일반적인 환경에서 고선량 피폭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원자력발전소도 정상 운전 중에는 자연 방사선 수준을 유지한다. 다만 사고 시 피폭될 가능성이 있지만 원자력발전소는 원자탄과 달리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대피할 시간이 충분하다. 대피의 개념을 적용하지 않았던 체르노빌 작업자들은 43명이 방사선으로 죽었지만 대피가 비교적 잘 이루어진 후쿠시마에서는 방사선으로 사망한 사람이 없다. 오히려 과도하게 대피했다는 평가도 있다.

사고 시 주민 피폭에는 발전소의 방사능 방벽인 격납용기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 원전은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와는 전혀 다르게 방사능 방벽이 튼튼하다. 운전 중에는 물론 사고가 나더라도 주민의 방사선 피폭은 우려할 바가 아니다. 체르노빌은 격납용기가 없었고 후쿠시마는 격납용기가 있었지만 우리 원전처럼 1.2 미터 두께의 철근 콘크리트가 아니고 철골구조였다.

저선량 방사선에는 호메시스(hormesis) 효과도 있다. 위키백과의 설명이 알기 쉽기에 여기에 옮겨 본다. 호메시스란 유해한 물질이라도 소량이면 인체에 좋은 효과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호르몬과 같은 활동을 한다’는 이유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우리 한의학에서 극소량의 독을 사용하여 병을 치료하는 것 등으로부터 익히 알려진 효과이다.

저선량의 방사선에 호메시스 효과가 있다고 최초로 밝힌 것은 미주리 대학교 토머스 럭키 박사다. 그는 1970년 아폴로 계획으로 실시된 ‘우주비행사의 장기우주방사선 피폭의 영향’을 연구해 ‘저선량의 방사선은 면역향상을 증가시켜 노화를 억제하고 젊은 신체로 보존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전력 중앙연구소가 오끼야마 대학과 공동으로 장기간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저 레벨의 방사선 조사에 의하여 세포막을 공격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과 ‘면역력 향상에 연계되는 임파구의 활성화 효과’가 동물실험에서 밝혀졌다고 한다.

방사선에 대한 공포를 가질 이유가 없다. 과학적으로 저선량 방사선은 인체에 전혀 해가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저선량 방사선은 건강을 돕는다. 탈핵 무당들은 국민을 우롱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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