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 1호 공부 모임 ‘내일을 바꾸는 미래전략 2024, 김황식 전 국무총리에게 듣는다! 시대의 과제, 사회통합과 정치 선진화’가 열리고 있다. /연합
22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 1호 공부 모임 ‘내일을 바꾸는 미래전략 2024, 김황식 전 국무총리에게 듣는다! 시대의 과제, 사회통합과 정치 선진화’가 열리고 있다. /연합

집권 여당이 된 국민의힘 의원들의 1호 공부 모임인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가 22일 공식 출범했다. 장제원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연구모임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과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민심 들어볼래(민들레)’ 모임도 조만간 활동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각 모임들은 윤석열 정부 뒷받침을 위한 순수 공부모임을 표방하고 있지만 당 일각에서는 계파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기현 의원이 주도하는 새미래는 ‘2024년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24시간 24절기 혁신을 잊지 않고 새로운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는 의미로, 김 의원이 야당 시절이었던 21대 국회 초반 초·재선 의원 30명 정도와 함께한 공부 모임 ‘금시쪼문’(금쪽같은 시간을 쪼개 문제를 푼다)의 ‘여당 버전’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첫 모임을 가지고 새미래 출범을 공식화했다.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첫 강연자로 나서 ‘사회 통합과 정치 선진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날 모임에는 권성동 원내대표·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소속 의원만 50여명이 참석하는 등 의원총회를 방불케 하는 성황을 이뤘다. 당 전체 의석(115석)의 절반 수준의 의원이 모임에 참석한 셈이다.

김 의원은 "민주당 문재인 정권이 실패하고 5년 만에 정권을 내놓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무능, 무식하고 무작정 용감한 것, 3무(無) 때문"이라며 "국민의힘은 이를 반면교사 삼아 실력을 쌓아야 한다. 먹고 사는 문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는 신뢰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같은 의원 모임과 관련한 당내 계파정치 재현 논란을 의식한 듯 김 의원은 "여러 이야기가 있어 불편했는데 (새미래는) 그야말로 순수한 공부 모임이니 취지에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참석한 의원들에게 "의원총회 수준으로 공부 모임에 참석해줘서 감사하다"며 "2024년 총선에서 우리 당이 다수당이 되자는 목표로 (모임 이름에) ‘24’를 붙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4선 의원을 지내는 동안 여러 공부 모임에 열심히 참석했다"며 "상임위 활동이나 책보다 각계 전문가 의견을 듣는 게 우리 철학과 이론 정립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새미래’는 다음 달 13일 제2차 세미나를 열고 서강대 김광두 석좌교수를 초청해 대한민국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민생경제를 살릴 해법을 찾는다. 8월 24일 제3차 세미나에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초청해 대북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국제정세에 대한 우리 정부의 효과적인 대응 방안에 관해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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