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스선교회, 현지서 구호활동 중인 플루티스트 송솔나무 선교사 초청 간증
“우크라 전체 5%도 안 되는 기독교인들이 적극적 구조활동 및 구호품 전달”
“3000명 피난민 구조하고 3000톤 구호품 보내...하루 5000명 음식 나눠 줘”

플루티스트 송솔나무 선교사가 간증 콘서트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로고스선교회
플루티스트 송솔나무 선교사가 간증 콘서트에서 연주를 하고 있다. /로고스선교회

“전쟁보다 무서운 것은 우크라이나가 잊히는 것이다. 우크라이나를 잊지 말고 기도해 주길 바란다”

지난 16일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는 로고스선교회 본사에 초청받아 간증과 플루트 콘서트를 진행한 플루티스트 송솔나무 선교사는 본인이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에서 구조활동을 하며 느낀 점을 나누며 이같이 강조했다. 로고스선교회가 주최하고 크리스찬저널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16일은 로고스선교회 채플에서, 17일 한미장로교회에서, 19일 헤브론교회에서 각각 열렸다.

16일 첫 행사 간증에서 송솔나무 선교사는 “우크라이나 전체 인구 중 5%도 안 되는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적극적으로 구조 활동 및 구호품 전달 역할을 맡고 있다”며 “제가 만난 구호 물품 창고 책임자들도 기독교인이었다. 그들은 교회에서 3시간 동안 예배하고 매일 창고에 모여 기도한다”고 전했다.

송 선교사는 “이번 전쟁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이 아니라 전 세계의 사활이 걸린 엄청난 사건”이라며 우크라이나 피난민들을 생각하며 ‘내 고향’과 ‘그 언덕’이라는 곡을 플루트로 연주했다. 

그는 “폴란드의 전국 12개 도시에서 모금 콘서트를 하자는 제의를 받았다. 그러나 나는 후원금을 걱정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인들과 함께하기로 했다”며 “한국전쟁에서 3만 6천 명 이상의 미국 군인들의 희생과 8만 명 이상의 유엔군들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이 자유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 선교사는 이번 전쟁 중에 목숨을 잃은 한인 교포와 구조팀원을 추모하는 의미로 ‘나의 영웅’이라는 곡을 연주한 뒤 “구호 물품을 나르고 전달하는 일이 전쟁에서 싸우는 것 못지않게 우크라이나를 버티게 하고 사람을 살리는 일”이라고 했다.

로고스선교회 본사에서 송솔나무 선교사 간증 및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로고스선교회
로고스선교회 본사에서 송솔나무 선교사 간증 및 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 /로고스선교회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3개월 넘게 구호 활동을 해오고 있는 송 선교사는 장기적인 구호 활동을 위해 폴란드에 ‘솔나무파운데이션’이라는 구호 법인을 설립하고, 전쟁이 끝난 뒤에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해 봉사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송 선교사 “이미 현지에서 구호 창고 7개를 운영하면서 구조팀원들의 생계까지 책임지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만군의 하나님께서 채우시고 인도하시기에 가능하다”고 전했다.

그는 “오직 아이들과 무고한 난민들을 살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물질의 유무에 관계없이 무조건 구호 활동에 뛰어들었다”며 “3000명 이상의 피난민들을 구조했고, 3000톤 이상의 구호품을 보냈으며, 하루 5000여 명의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음식을 나눠 주는 지금의 결과에 스스로도 놀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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