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신봉수, 이진동, 송강, 노정연 검사.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에 사법연수원 29기 신봉수 서울고검 공판부 검사가 승진해 배치됐다. 문재인 정부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동부지검장에는 26기 임관혁 광주고검 검사가 승진해 보임한다.

법무부는 22일 고검장·검사장(대검검사급) 검사 33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검사장 승진 10명, 검사장급 이상 검사 23명에 대한 27일자 인사다.

이번 인사에서는 문 정권 때 좌천됐던 검사들의 약진이 보였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에 배정된 신봉수 서울고검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 시절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지휘했었다.

신봉수 검사는 사법연수원 29기다. 전북 완주 출신으로 전주 영생고와 건국대 법대를 졸업해 옛 서울지검 북부지청에서 검사로 입문했다. 신봉수 검사는 특수통으로 BBK특검 수사팀에서 활약한 바 있으며 광주지검 특수부장,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 1부 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장검사,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등을 역임했다.

대전지검 검사장 자리에는 이진동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임명됐다. 이진동 검사는 윤 대통령과 대검 중수부의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함께 수사한 바 있다.

이진동 검사는 사법연수원 28기다. 서울 출신으로 경동고와 연세대학교 생화학과를 졸업했다. 1999년 인천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대전지검 공주지청장, 춘천지검 부장, 인천지검 외사부장,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장·사해행위 강력범죄전담(형사3)부장, 수원지검 부부장(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 파견), 수원지검 2차장, 대구지검 1차장을 지냈다.

대검 기조실장에는 대검 공안 1~3과장을 지낸 ‘공안통’이자 수원지검 2차장검사 당시 ‘김학의 불법출금 수사 외압’의혹을 수사 지휘했던 송강 청주지검 차장검사가 올랐다.

송강 검사는 사법연수원 29기다. 충북 보은 출신으로 서울 휘문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2003년 수원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대검 연구관, 대전지검 공안부장, 서울남부지검 형사 6부장, 대검 공안 3·2·1 과장, 대구지검 포항지청장, 대구지검 2차장을 지냈다.

여성 검사들의 약진도 돋보였다. 부산고검장 자리에 노정연 창원지검장이 승진돼 검찰 사상 최초 여성고검장이 탄생했다.

노정연 검사는 사법연수원 25기다. 서울출생으로 중앙여고를 졸업해 이화여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3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검사로 재직하며 법무부 과장, 대전지검 공주지청장·천안지청장,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차장검사,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를 역임했다.

문재인 정부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서울동부지검장에는 임관혁 광주고검 검사가 임명됐다. 임 검사는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장을 맡았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불법정치자금 의혹 수사에 참여한 뒤 문 정부 내내 한직을 맴돌다가 뒤늦게 검사장으로 승진됐다.

임관혁 검사는 충남 논산 출신으로 대전보문고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1994년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지검 형사 5부장, 인천지검 외사부장, 서울중앙지검 특수 1·2부장, 대전지검 공주지청장, 부산지검 특수부장, 대전지검 천안지청장 등을 역임했다.

이밖에도 서울북부지검장에 정영학 울산지검 차장검사(29기), 의정부지검장에는 신응석 서울고검 검사(28기), 대검 공판송무부장에는 김선화 제주지검 차장검사(30기)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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