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는 자사 로고 옆에 스타트업 ‘RTFKT’의 로고를 추가했다. /나이키
나이키는 자사 로고 옆에 스타트업 ‘RTFKT’의 로고를 추가했다. /나이키

나이키가 가상세계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를 인수하며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이키는 가상세계에서 운동화와 같은 디지털 상품을 판매하는 스타트업 ‘RTFKT’를 인수하기로 했다. 2019년 설립된 스타트업 RTFKT는 가상세계 운동화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여왔다. 인수금액 등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나이키의 존 도나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나이키의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이는 또 다른 조치"라는 말로 이번 인수의 의미를 밝혔다. "스포츠·창의성·게임·문화의 교차점에서 선수들과 크리에이터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우리는 진정성있고 상호 연결된 브랜드를 가진 매우 재능있는 제작자 팀을 확보했다." 도나호CEO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10월 나이키는 자사 로고와 ‘Just Do It’ ‘에어 조던’ ‘점프맨’ 등 7개 상표에 대해 미국 특허청(USPTO)에 온라인 상표등록을 신청했다. 지난달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와 협업해 가상세계인 ‘나이키랜드’를 구축했다. 각종 놀이를 즐기며 자신의 캐릭터를 디지털 형태의 나이키 제품으로 꾸밀 수 있는 가상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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